애경·코리아나 "가습기 살균제 치약 없다"…LG생활건강은?
애경·코리아나 "가습기 살균제 치약 없다"…LG생활건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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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경산업이 제조·판매하는 '2080 치약' 제품. 애경은 미원상사로부터 납품 받은 문제의 원료를 치약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원상사로부터 받은 원료는 샴푸 제품 일부에 극미량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사진=애경산업 공식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김현경기자] 치약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포함됐다는 파문이 확산되면서 애경산업과 코리아나화장품이 적극 반박에 나섰다.

28일 애경과 코리아나는 각 사가 제조·판매한 치약과 가글류에 화학물질인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CMIT·MIT)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모레퍼시픽의 판매 치약 11종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 CMIT와 MIT가 함유돼 전량 회수 및 판매중단 조지를 내렸다.

이어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아모레퍼시픽에 원료를 공급한 미원상사가 애경과 코리아나 등 30여개 업체에도 문제 성분의 납품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다른 제조사의 치약, 구강청결제, 샴푸 등에도 해당성분이 들어갔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애경은 미원상사로부터 CMIT·MIT가 함유된 '소듐라우릴설페이트(MICOLINS490)'를 공급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물며 애경이 판매하는 치약에 문제 성분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정부가 치약 보존제로 허용한 △벤조산나트륨 △파라옥시벤조산메틸 △파라옥시벤조산프로필 등 3종만을 엄격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원상사로부터 공급받은 원료는 '소듐라우로일사코시네이트(MIAMI L30)'과 '소듐코코일알라니네이트(MIAMI SCA-S)' 등으로 샴푸 제품 중 일부에만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또 허용 기준치인 '15ppm 이하'에 못 미치는 극미량만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애경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미원상사에 CMIT·MIT가 제외된 성분을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다"며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현재 보존제로 쓰이는 해당 선분을 단계적으로 제외하고 있으며 향후 애경의 모든 제품에서 문제의 성분을 완전히 배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코리아나화장품 역시 미원상사로부터 납품 받은 성분을 바디워시나 클렌징폼 등 물로 씻어내는 형태의 제품에 한해 사용했다고 밝혔다. 치약과 가글류에는 문제 성분을 사용한 적 없다고 밝혔다.

코리아나 관계자는 "자사가 생산하고 있는 치약과 가글류 제품은 소비자에게 유해하지 않다"며 "안심하고 사용 가능한 제품임을 알린다"고 말했다.

한편 치약 등의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은 해당 사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힐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LG생활건강은 '페리오 치약'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문제가 된)미원상사로부터 치약원료를 납품받지 않는다"면서 "치약원료를 다른 업체를 통해 받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봐야 안다"고 답했다.

이어 "LG생활건강은 (미원상사)사건과 관련해 무관하기 때문에 공식입장을 발표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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