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5년 만에 성과급 지급설 '솔솔'
아시아나항공, 5년 만에 성과급 지급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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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협상 피하기 위한 '술수' 지적도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재무구조 개선에 힘입어 올해 말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5년 만에 임직원을 대상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을 살피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추진 중인 경영정상화 효율성 제고와 유가하락 등에 힘입어 올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3분기 역시 성수기를 맞아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성과급 지급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

이 항공사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745억원, 영업이익 288억원을 시현했다. 지난 4월 비영업자산인 금호터미널 지분 100%와 6월 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 지분 50%를 전량 매각하면서 상반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작년 말대비 308.2%p 감소한 683.1%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노조와의 내홍을 잠재우기 위한 '임시방편'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임금협상을 두고 노조와 갈등을 빚어온 회사가 올해 1월 '단체협약 해지'를 선언한 가운데, 임금 인상 대신 일시적인 성과급 지급으로 노조와의 합의를 마무리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노조는 재정악화를 이유로 회사가 지난 2013년부터 임금을 동결한 데 줄곧 합의한 데다, 올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점을 들어 임금 대폭 인상을 요구 중이다.

그러나 성과급 규모가 임금을 인상할 경우 지출해야 하는 자금 규모보다 작아 회사는 이 같은 방안을 노조에 강하게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회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7년 만에 처음으로 1600억원대 유상증자에 나설 만큼 회사 사정이 어렵다"며 노조를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임금협상과 관련 노조와의 협상은 진행 중이지만 성과급 지급, 임금인상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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