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8개월 만에 '반등'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8개월 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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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금리 인하 효과 반영 완료…시장금리 '관망세' 전환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월 들어 소폭 반등했다. 8개월 만의 첫 상승이다. 지난 6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 금리 하락 효과가 잦아든 가운데 최근 주택대출 급증에 따른 은행권의 부담도 반영된 영향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8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7%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저치(2.66%)였던 전월대비 4bp(0.2%p) 상승한 수치다.

전반적인 금리 인하 추세도 멎었다. 신규취급액 기준 전체 대출금리는 전월과 같은 3.23%에 그쳤다. 가계대출금리는 1bp 내린 2.95%로 나타났다.

예금금리도 유사한 양상이다. 예금은행의 신규 저축성수신금리는 전월대비 1bp 하락한 1.31%를 기록했다. 순수저축성예금과 시장형금융상품 등 세부 항목별로 보면 각각 전월과 같은 1.31%, 1.35%를 기록했다.

지난 6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두달 간 시장금리가 25bp의 인하폭을 대부분 반영한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차 강화되면서 시장금리가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최영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그간 시장금리가 크게 내린 만큼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라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반등한 것은 최근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은행이 관리에 들어간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의 경우 차별적인 양상을 보였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3.03%로 5bp 내렸지만, 중소기업 대출의 경우 3bp 오른 3.56%로 나타났다.

최 부국장은 "대기업 대출의 경우 지난 7월 일부 기업의 부도 개선 자금 등으로 고금리 대출이 발생한 부분이 소멸되면서 기저효과가 나타났다"며 "그간 기업 대출이 주로 중소기업 부문에서 크게 늘면서 대출태도가 최근 강화된 점이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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