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좌초…LG 'V20' vs 애플 '아이폰7' 양강체계
갤노트7 좌초…LG 'V20' vs 애플 '아이폰7' 양강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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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LG전자 V20, 애플 아이폰7 (사진=각 사 제공)

V20 판매 호조…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대항마' 부각

[서울파이낸스 박수진 이호정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잇단 발화사건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갤럭시노트7의 글로벌 판매와 교환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경쟁업체인 LG전자와 애플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21일 국내 시장에서 신작 아이폰7 시리즈를 출시한다. 지난달 1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아이폰7을 출시한지 33일만이다.

아이폰7 시리즈는 전작에 비해 카메라 기능이 크게 향상됐고, 방수와 무선 충전 기능이 강화됐다. 또한 기존 아이폰에 있던 3.5mm 이어폰 잭을 없애고,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pod)'을 선보였다.

애플은 국내 시장서 종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고정 고객들의 충성도에 기인한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이폰의 고정 수요가 탄탄한 만큼, 이를 통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이란 분석이다.

아이폰7은 1차 출시국인 미국에서 사전 예약 기간 내 초도 물량이 모두 판매되는 등 기대 이상의 선전을 보였다. 미국 이동통신사들에 따르면,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 예약 구매량은 아이폰 시리즈 사상 최고 예약 성적을 거둔 아이폰6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제품 내에서 방수·소음 문제를 비롯해 발열 현상 등의 기기 결함 논란에 휩싸이며 수요가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LG전자 'V20'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이어진 황금연휴 기간 동안 약 2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6000~7000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LG전자는 제품 출시 초반 수요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정가 20만7000원 상당의 패키지 상품을 5000원에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경쟁사로 꼽히는 '노트7' 판매 중단까지 발생하면서 전작인 'V10'을 크게 상회하는 성적을 거둬들일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록, 출고가가 보유한 스펙에 비해 89만9800원이라는 고가 이지만 삼성전자가 판매를 잠정 중단했고, 애플도 에어팟 등 별도 기기 제품까지 포함하면 가격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LG전자만의 제품 특유의 특장점을 강조한다면 선전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장 이동통신사들 역시 이번 노트7 판매 중단이 V20과 아이폰7 시리즈 판매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을지로의 한 대리점 관계자는 "이번 노트7의 판매 중단으로 V20과 아이폰7이 반사이익은 확실해 보인다"며 "노트7이 안드로이드 폰이다 보니 안드로이드에 익숙한 사용자는 V20이나 갤럭시S7, 기타 안드로이드 폰에, IOS에 거부감이 없는 고객은 아이폰7으로의 이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8월 19일 갤럭시 노트7을 한국·미국·호주 등에서 출시한 뒤 발화사고가 잇따르자 지난달 2일 전량 리콜을 결정했다. 그러나 새 제품으로 교체한 뒤에도 발화사고가 국·내외서 계속 발생해 이 제품의 판매 및 교환을 잠정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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