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强달러 지속…韓·美 GDP+위안화 '변수'
[주간환율전망] 强달러 지속…韓·美 GDP+위안화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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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글로벌 강달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주 속도조절을 거친 원·달러 환율이 이번주에도 1140원선 진입 시도를 지속할 전망이다.

유로화와 위안화 약세가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겠으나, 최근 달러화 급등에 따른 레벨 부담과 월말 대기 물량은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주중 한국과 미국의 3분기 성장률 발표와 위안화 향방 등이 변동성 요인으로 지목된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원 오른 1136.5원에 개장해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1.7원 오른 1136.6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말 새 미국과 유로존의 통화정책 차별화 경계가 부각으로 미 달러화는 8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서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반영하고 있다.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늦지 않은 점진적 금리 인상이 타당하다"고 언급했다. 미 연방기금 선물금리에 반영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70%로 높아졌다.

10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이후 양적완화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는 점은 유로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에 달러화 지수는 전일대비 0.34% 오른 98.301에 마감했고, 달러·유로 환율은 0.41% 하락한 1.089달러를 기록했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강달러 지속에 따른 상승 압력을 반영하면서 1140원선 진입을 재시도할 전망이다. 다만, 대기하고 있는 월말 네고 물량 등은 상승 속도를 제한하면서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기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 대선 불확실성에 신흥 통화들은 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120일 이평선(1138.4원) 안착 시도가 예상되나 월말 네고와 레벨 부담 속에 상승 속도는 억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이 제시한 주간 레인지는 1125~1145원선이다.

24일(현지시간) 예정된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과 28일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 발표 등이 주요 변동성 요인이다. 25일에눈 한국의 3분기 GDP 발표도 앞두고 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유로화와 파운드화 약세 압력이 더해지면서 강달러 추세는 쉽게 꺾이지 않겠지만, 최근 급등에 따른 레벨 부담도 상존하고 있다"며 "주 초반 예정된 미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일 가능성이 높지만,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는 불확실한 만큼 주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 탄력이 둔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한국은 4분기 역성장 우려가 부상하는 가운데 3분기 수치가 견조한 수준으로 나오지 못할 경우 펀더멘털 측면에서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상단은 1140원선에서 크게 높아지기는 어려워 1129~1148원선에서 다소 상향 조정된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위안화의 추가 하락 여부는 원·달러 환율 상승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 최근 낙폭이 가팔랐던 만큼 중국 당국의 개입 가능성도 열려있어 원화의 급등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민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변동성 리스크는 위안화로 꼽을 수 있다"며 "최근 역내외 시장에서 달러당 6.8위안까지 상승하는 등 약세 압력이 가파른 만큼 당국의 정책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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