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150 정기변경 목전…"자금유입 주가 밀어올릴 것"
코스닥150 정기변경 목전…"자금유입 주가 밀어올릴 것"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나친 편입효과 기대감 '경계' 목소리도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코스닥150지수의 정기변경이 오는 9일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지수 편입효과를 두고 시장 내 의견이 분분하다.

7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닥150지수 편입 예정 종목들은 대상 종목이 발표된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약 2주간 -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150지수 수익률을 2.5%p 상회하는 수준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알파전략팀장은 "(변경 예정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은 코스닥150지수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며 "코스닥 150지수 추종 자금 규모가 6000억원을 상회하는 만큼 앞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코스닥150지수는 코스닥시장을 대표하는 종목 150개로 구성된 지수(인덱스)로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이번 정기변경에 따라 기술주 93개와 비기술주 57개로 구성될 전망이다.

지수에 새롭게 편입되는 종목은 총 12개로 보성파워텍, 광림, 셀루메드, CMG제약, 홈캐스트, 티씨케이, 에스와이패널, 연우, 레고켐바이오, 우리산업, 에스티팜, 원익IPS 등이다.

최 팀장은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상당히 늘었는데, 이는 레버리지 ETF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레버리지형 ETF는 기초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3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 코스닥150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자산 규모. 12월7일 기준. 단위: 억원, %. (자료 = 펀드스퀘어)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코스닥1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인버스형 포함 총 10개다. 지수를 반대로 추종하는 인버스형 ETF 2개도 포함한 수치다.

개별 ETF별로는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증권ETF'이 2127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을 운용 중이다. '삼성KODEX코스닥150증권ETF'(1329억원)와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증권ETF'(898억원) 등도 상위권에 속한다. 이들 3개 ETF는 전체 운용자산의 76.8%를 차지한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선 코스닥150지수 편입효과가 코스피200지수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150지수는 지수의 추종 자금 규모는 코스피200지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실제 코스피200지수가 코스피 전세 시총의 84.8%를 커버하는 반면 코스닥150의 추종 비율은 53.7%에 그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또 "현재 상황에서 (지수구성) 종목 변경이 시장 또는 개별 종목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현재 코스피 200지수 추종 자금이 40조원 안팎인 반면 코스닥150지수는 그보다 훨씬 적은 규모라는 것이다.

그는 "특히 시가총액이 작고 유동비중이 낮은 종목의 경우 개별 종목에 미치는 영향이 지수 변경일날 1억원에도 못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김남기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지수 변경의 경우 통상 변경일 편출 종목의 하락과 편입 종목의 상승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특히 코스닥의 경우 일부 종목의 유동성이 부족해 영향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최근 이러한 지수 변경 이벤트를 거꾸로 이용하는 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