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 레드나이츠' 부정평가 '극복'
엔씨소프트, '리니지 레드나이츠' 부정평가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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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 흥행 돌풍…증권가 연이은 장미빛 전망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최근 출시한 '리니지:레드나이츠(Red Knights)'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흥행성적을 등에 업으면서 반등을 꾀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엔씨소프트는 전장 대비 2만4000원(11.01%) 오른 2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 23만3000원으로 전일보다 6.88% 상승 출발한 뒤 등폭이 확대되면서 9.73% 급락했던 전날의 하락분을 그대로 회복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이달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 7거래일 가운데 3일은 10% 안팎으로 급등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 9.93% 급락 마감한 뒤 이틀 연속 약세가 이어지다가 다시 이틀간 반등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전날 9.73% 빠지며 21만8000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기록한 주가는 종가 기준 지난 1월6일(21만3000원) 이후 최저치다. 이 기간 증발한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만 1조1800억여 원에 달한다. 전날 미끄러진 주가는 이날 오름세에 성공하며 11% 급등 마감했다.

▲ 이달 들어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주가.(표=키움증권 HTS 캡쳐)

주가 등락은 리니지 레드나이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최근 끝난 '리니지 이터널'의 CBT(Closed Beta Test·비공개 베타 테스트)에 대한 혹평과 실망감이 더해져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3거래일 동안 총 13.02% 급락했다. 특히 1일에 기록한 낙폭은 지난 2012년 11월8일 이후 최대치다. 리니지 이터널 CBT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됐다.

사흘간 크게 떨어져나간 주가는 다시 상승 전환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증권가의 잇따른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출실까지 1년이 남은 신규 게임의 테스트 결과에 큰 폭의 주가 하락이 될 이유가 없다"며 "다음 주부터 시작될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신규 게임 모멘텀과 내년 실적 성장을 감안하면 적극 매수를 추천한다"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 외에도 엔씨소프트에 대한 보고서를 냈던 증권사 모두 '리니지 이터널' CBT에 대한 실망은 과도하고 입을 모으며 매수를 추천했다.

소폭 반등한 엔씨소프트는 8일 9.7% 급락했다. 오전 출시된 리니지 레드나이츠에 대해 인벤 등 게임커뮤니티에서 부정적 리뷰를 쏟아낸 것이 주가를 끌어내린 것.

하지만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출시 첫 날 애플앱스토어 매출·다운로드 1위에 오르는 등 흥행 조짐이 이어지자 전날의 하락분을 모조리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엔씨소프트의 향후 주가 흐름도 긍정적으로 예측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본격적인 순위가 공개된 9일 오전 5시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일부 웹진 사이트의 유저 리뷰 자체가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반응에 불과한데, 이를 너무 과도하게 반영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1위 등극으로 이와 관련된 부정적 의견은 조금씩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도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핵심 컨텐츠인 혈맹간 점령전이 아직 시작되지 않아 게임을 평가하기 이르기 때문에 전날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면서 "시장 추정치를 상회하는 실적(일매출 2억원)에 대한 결과가 공개되면 빠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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