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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환율전망] 트럼프·옐런 발언 '촉각'…상승 시도 재개

기사승인 2017.01.09  12: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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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미국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실망감으로 조정을 받았던 미 달러화가 재차 강세로 돌아섰다. 미국 임금상승률 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주중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 당선인과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도 예정돼 있어 1210원선 저항을 확인하면서 상승 시도할 전망이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0원 오른 1202.0원에 개장해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11.4원 오른 1204.4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거래일 6.7원 상승에 이은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일 12월 FOMC 의사록 확인 이후 1186.3원까지 급락했으나, 이틀날인 6일 곧장 1190원선을 회복했다. 주말 새 발표된 임금상승률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강달러와 함께 원·달러 환율도 1200원선을 넘어섰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비농업 고용자수는 15만6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17만5000명)을 밑돌았다. 반면, 시간당 평균 임금상승률의 경우 2.9% 올라 2009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에 미 달러화 지수는 전일대비 0.66% 오른 102.22p에 거래를 마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의 발언은 다소 엇갈렸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기 상황 호조 등으로 올해 3차례 금리 인상이 어렵지 않다고 언급했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성장 경로와 인플레이션 기대가 낙관적이기 때문에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3회 초과하는게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의 경우 차기 정부의 성장 가속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완만한 금리 인상을 언급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임금상승률이 호조가 인플레이션 확대-연준의 물가목표 달성-금리 인상 기대로 이어지면서 달러화가 재차 강세를 나타냈다"며 "점진적 금리 인상을 강조하는 시카고 연은 총재의 발언 등은 달러화 추가 상승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에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 대통령의 기자회견(14일 현지시간)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15일)이 예정돼 환시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12월 FOMC 이후 금리 인상 가속화 기대가 확대된 가운데 의사록에서는 트럼프 재정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강조되면서 미 달러화가 변동성을 키우는 상황이다.

일단 임금상승률 등 지표 호조 여파로 주중 1190원선에서는 지지력을 받는 가운데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되나, 1210원선에서는 저항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민 연구원은 "트럼프와 연준 관계자 발언이 집중되는 가운데 의사록이 예상보다 매파적이지 않은 결과로 나온 만큼 옐런 의장 발언도 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구재 주문 등 일부 경제지표들은 부진한 측면도 있어 추가 상승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민 연구원이 제시한 주간 레인지는 1195~1215원선이다.

중국 당국의 위안화 약세 개입과 강달러 흐름 사이에서 변동성이 확대된 위안화 환율도 변동성 요인이다. 중국의 지난해 말 외환보유액은 3조105억달러로 연중 3198억달러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화 안정을 위해 외환을 소진한 여파다. 달러당 7위안선을 내다보는 투기세력의 위안화 약세 베팅이 지속될지 주목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연초 중국 외환당국이 역외 시장을 중심으로 투기 세력 근절을 위한 공격적인 개입에 나서고 있다"며 "미국 경기 여건 확인으로 환율이 지지력을 받겠으나 옐런과 트럼프 발언, 위안화 시장 주목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중 1190~1210원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위험자산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이 추가 유입될 경우에는 원·달러 환율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오는 13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다. 1월 기준금리는 동결이 유력한 가운데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률 하향 조정도 시장이 예상한 결과인 만큼 환시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은선 기자 ees@seoulfn.com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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