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수입 계란 150만개 입고 결정…21일 매장 판매
롯데마트, 수입 계란 150만개 입고 결정…21일 매장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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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롯데마트가 국내에 처음으로 수입되는 계란을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미국 아이오와주 소재의 계란 농장에서 생산된 특란 총 150만개(총 100톤)를 매장에 입고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전국 매장에는 이르면 오는 21일 진열될 예정이다.

미국산 계란의 상품명은 '하얀 계란(30입)'으로 정해졌다. 가격은 8990원이다. 롯데마트는 마진이 붙지 않은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계란 가격 상승세가 명절 대목과 맞물려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 된다"며 "계란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업체들이 줄도산 위기에 처한 만큼 수입산 계란 판매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미국산 계란 수입은 '계림 농장'이 맡았다. 계림 농장은 롯데마트와 기존에 거래를 해왔던 업체다. 계림농장은 AI발병으로 인해 사육 중이던 산란계 20만 마리를 매몰하고 기존 거래처들에 물량을 납품할 수 없게 된 상태다.

이에 롯데마트는 검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미생물 검사 등 절차가 완료 되는대로 매장에 계란을 입고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계란 구매 제한도 일부 조정한다. 계란 품귀현상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음식점, 동네 빵집 등 개인 사업자들을 위해서다. 계산할 때 사업자 등록증을 제시하면 개인사업자는 1인 3판까지 계란을 구입할 수 있다. 일반 소비자는 기존과 같이 1인 1판으로 구매가 제한된다.

이은승 롯데마트 신선식품부문장은 "미국 현지에서부터 항공운송, 포장, 매장 입고까지 온도를 10도 이하 상태로 유지해 신선한 상태로 소비자에게 선보일 것"이라며 "추가 수입 계란의 판매 여부는 아직 미정이며, 판매 추이 등을 보고 재결정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전국적인 AI 확산으로 협력사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자 현금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회로 늘렸다.

또 동반성장상생펀드 우대 금리 지원을 실시해 900억원 규모로 조성된 상생펀드를 통해 최대 10억원까지 저금리로 대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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