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위험회피·이재용 리스크에 상승…1180원선 회복
환율, 위험회피·이재용 리스크에 상승…1180원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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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최근의 조정을 딛고 1180원선을 재차 회복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취임을 앞두고 경계감이 강화되는 가운데 하드 브렉시트 우려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등의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원화가 약세 압력을 받았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원 오른 1175.5원에 개장해 7.4원 오른 1182.1원에 마감했다. 3거래일 만의 반등세다. 트럼프의 당선 후 첫 기자회견 실망감으로 지난 13일 1174.7원까지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이틀 만에 1180원선을 회복한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최근 급락에 따른 저점 매수와 오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취임 경계감을 반영하면서 오전중 상승세를 높여 1180원선을 넘어섰다. 1181원선에서는 다소 저항을 받으면서 1178원선까지 레벨을 낮췄으나, 오후들어 재차 레벨을 높여 2시 50분에는 1183.0원에서 고점을 찍기도 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위험회피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가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이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오후 2시 35분께 1.5% 가량 급락했고, 일본 니케이 지수도 1% 하락 마감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의 경우 이 부회장 리스크를 반영하면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24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고, 코스피 지수도 0.61% 하락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관련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하드 브렉시트 우려 등도 나타나면서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와 호주달러화 등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했다"며 "이재용 부회장 영장 소식 등으로 코스피가 하락하고 외국인 주식 자금이 유출된 점도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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