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삼성發 충격에 2060선 중반 후퇴
코스피, 삼성發 충격에 2060선 중반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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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전 주 2080선까지 치솟았던 코스피가 특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 결정에 2060선 중반까지 내려앉았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2p(0.61%) 하락한 2064.1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0.24p(0.01%) 오른 2077.03에 문을 연 지수는 초반 개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2080선을 터치했지만, 이후 외국인이 매도폭을 확대한 영향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여기에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2070선까지 무너졌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오후 3시39분 현재 하락 우위 국면이다. 일본닛케이225지수와 대만 가권지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가 각각 1.00%, 0.92%, 0.96% 하락세다.  중국상행종합지수도 0.85% 내리고 있다.

수급주체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홀로 2393억원 어치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이 398억원,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1849억원 어치 순매수했지만, 지수 반등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811억19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수 하락 영향으로 많은 업종에서 파란불이 들어온 채 마감했다. 의료정밀(-2.13%)을 포함, 전기전자(-2.09%), 통신업(-1.15%), 기계(-1.14%), 제조업(-1.12%), 건설업(-0.95%), 증권(-0.95%) 등이 하락 마감했다. 다만 은행(2.24%), 금융업(1.03%), 보험(0.57%), 운수창고(0.19%), 서비스업(0.01%)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하락 우위 국면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190만원 선 중반까지 치솟았던 대장주 삼성전자(-2.14%)는 특검의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 결정에 전 거래일(-3.45%)에 이어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1.99%)와 한국전력(-0.45%), 삼성물산(-0.78%) 등 시총 상위주도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상승종목이 251곳, 하락종목 553곳, 변동 없는 종목은 73곳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6.80p(1.07%) 하락한 627.88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2.09p(0.33%) 오른 636.77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날 기록한 지수는 본격 반등세가 시작됐던 지난해 12월28일(627.27) 이후 12일 만에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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