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트럼프 美 대통령 취임 앞두고 변동폭 '촉각'
[주간증시전망] 트럼프 美 대통령 취임 앞두고 변동폭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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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는 전주에 이은 상승세가 점쳐진다. 다만 오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연설에서 어떤 경제정책을 밝히느냐에 따라 변동폭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 대비 27.67p(1.35%) 상승한 2076.7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2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펼친 외국인들의 뭉칫돈이 몰리면서 강한 상승 탄력을 받았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와 SK하이닉스의 강세가 오름세에 힘을 보탰다.

증시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관망 심리가 확산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향후 경제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지수가 2100선까지 갈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공약 사항인 감세와 인프라 투자 확대 등 재정 부양책 조정과 구체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유겸 연구원은 "기존 트럼프가 약속했던 정책과 비교해 후퇴한 안을 제시할 경우 주식은 약세로, 채권은 강세로 전환될 전망"이라며 "다만 경기부양 기조가 유지된다는 측면에서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내각과 부채한도 등을 고려하면 기존 공약 수정 가능성과 취임식 이후 의회 법안 상정 과정에서의 불확실성 존재한다"며 "이에 따른 달러 약세, 이머징 통화 강세 등은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부분이지만 보호무역 확대 발언 지속 가능성 등 센티먼트 악화 요인도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결국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이후 미국 주식시장은 단기 조정을 받을 수 있으며, 한국 주식시장에도 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설명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트럼프의 공약 이행 과정과 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TB투자증권은 국내 증시가 추가 상승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미국, 중국(G2)의 경제지표 결과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올해 국내 기업의 선전 가능성 또한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월 이후 10주간 이어져 온 국내증시의 주된 상승세는 미국 증시 강세와 국내 기업 실적호전 기대감이 주효했다"며 "오는 18일, 20일 각각 발표될 미국, 중국 산업생산지표는 향후 국내외증시의 추진력을 결정할 연료로서의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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