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4분기 영업익 1.5조…'1조 클럽' 복귀
SK하이닉스, 4분기 영업익 1.5조…'1조 클럽'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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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9일 세계 최대 용량인 8GB(기가바이트) LPDDR4X 모바일 D램을 출시했다. (사진=SK하이닉스)

[서울파이낸스 박수진기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면서 5분기만에 영업이익 '1조클럽'에 복귀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인 5조357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53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긴 것은 2015년 3분기 이후 5분기만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 17조1980억원, 영업이익 3조276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9%, -39% 감소했다.

이처럼 SK하이닉스가 4분기에 실적 호조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수요 강세와 가격 상승에 따라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지속됐고 환율도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4분기 D램 출하량은 서버와 모바일 수요 강세로 전 분기 대비 13% 늘었고, 평균판매가격은 14% 상승했다. 낸드플래시는 전 분기대비 출하량이 3%  줄었지만, 가격 프리미엄이 있는 임베디드멀티칩패키지(eMCP) 제품 판매 증가로 평균판매가격은 14%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메모리시장의 우호적인 환경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D램은 모바일과 서버에서 기기당 D램 채용량 확대가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도 엔터프라이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모바일 기기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업체들이 낸드플래시 투자에 집중하면서 D램의 경우 공급 증가가 수요 증가보다 낮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3D 제품 공급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SK하이닉스는 기술 중심 회사로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20나노 초반급 D램 공정전환을 가속화하고 10나노급 D램도 양산을 시작해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낸드플래시는 M14 2층에 3D 제품을 위한 클린룸을 마련해 수요 성장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4세대(72단) 3D 제품도 개발을 완료하는 대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우호적인 메모리 시장환경을 전망하면서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러한 환경에서 스스로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미래를 위한 딥 체인지(Deep Change)를 가속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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