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박인규 회장 3년 연임…"종합금융그룹化 적임자"
DGB금융 박인규 회장 3년 연임…"종합금융그룹化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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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임추위…단일후보 추천 의결
CEO승계, 연임 後 용퇴 관례 지속

▲ 사진=DGB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DGB금융그룹 차기 회장으로 박인규 현 회장의 3년 연임이 내정됐다.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다. 현 경영자의 연임 후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방식으로 CEO를 교체하는 대구은행장의 관례가 어김없이 유지됐다.

DGB금융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4일 DGB대구은행에서 회의를 갖고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DGB대구은행장을 3년 임기의 회장 겸 행장 후보로 추천했다. 다음달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치면 선임 절차가 마무리된다.

임추위 관계자는 "박 회장은 지난 3년간 저금리와 경기부진이 지속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룹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며 "내부직원은 물론 지역 경제계, 언론 등 각계각층에서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어 DGB금융그룹을 지속가능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추천 배경을 밝혔다.

박 회장은 1954년 경북 경산 출생으로 대구상고와 영남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 대구은행에 입행했다. 지난 2014년 3월 제 2대 DGB금융지주 회장이자, 11대 대구은행장으로 취임했다.

박 회장의 재임 성과는 그룹의 외형 성장이다. 지난 2014년 DGB생명(우리아비바생명)에 이어 2015년 DGB자산운용(LS자산운용) 인수에 성공하면서 종합금융그룹의의 구색을 갖췄다. 증권사 인수도 적극 추진 중이다.

그가 DGB캐피탈 라오스법인을 설립하고, 4차산업 시대에 맞춘 인터넷전문은행 지분에 참여하는 등 사업다각화 성과를 냈다는 게 임추위의 평가다. 실제 박 회장이 재임해온 최근 3년 간 DGB금융의 총자산은 20조원 이상 급증한 62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연평균 당기순익의 경우 2700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앞서 금융권에서는 박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해왔다. DGB금융은 회장 및 행장이 일단 연임한 뒤 차기 CEO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방식의 승계를 관례화하고 있다. 7대 대구은행장인 서덕규 행장과 8대 김극대 행장, 9대 이화언 행장이 모두 연임에 성공한 바 있고, 1대 지주 회장이자 10대 대구은행장인 하춘수 회장도 1회 연임에 성공한 뒤 지난 2014년 용퇴를 결심했다.

박인규 회장은 이날 "디지털 금융과 비은행 부문 확대를 통해 그룹의 성장동력과 체질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고객과 지역사회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모범적인 금융그룹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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