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지성 부회장·장충기 사장 사의 표명(종합)
삼성전자 최지성 부회장·장충기 사장 사의 표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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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재용 부회장 구속 사태 책임을 지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최 실장과 장 차장이 동반 퇴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 공여 혐의 등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구속된 데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날 뜻을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조만간 이재용 부회장을 기소하면서 최 부회장과 장 사장, 대한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등도 재판에 넘길지 결정할 방침이다.

삼성은 특검팀이 오는 28일 활동을 종료하면 3월 중에 미래전략실을 해체할 예정이다. 이때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이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관계자는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며 "미전실 해체를 포함한 쇄신안을 발표할 때 두 분의 거취 문제도 자연스럽게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은 특검팀이 오는 28일 활동을 종료하면 3월 중에 미래전략실을 해체할 예정이다.

삼성은 미전실 해체 이후 계열사별 자율경영과 이사회 활동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간 미전실이 담당했던 계열사 간 업무조정, 경영진단, 채용, 인수합병(M&A) 기능은 삼성전자·생명·물산 등 3대 주력 계열사로 분산 이전될 전망이다.

또 그룹 공통의 사안에 대해서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회의 등을 통해 풀어나갈 예정이다.

미전실은 전략팀, 기획팀, 인사지원팀, 법무팀, 커뮤니케이션팀, 경영진단팀, 금융일류화지원팀 등 7개 팀 편제로 이뤄져 있다. 각 계열사에서 파견된 임직원 200여 명이 근무한다.

미전실에 근무하는 임직원 200여 명 중 대다수가 원소속 계열사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재계 일각에서는 미전실이 해체되면 삼성은 정치적 외압에서 상당히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는 이날 '제2의 최순실 사태'를 막기 위해 10억원이 넘는 기부금이나 후원금, 출연금 등을 낼 때는 반드시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하고, 또 그 내용을 외부에 공시하기로 하는 등 후원금 운영의 투명성을 대폭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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