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총] KT-SKT, 황창규 회장 연임·박정호 사장 사내이사 선임
[슈퍼주총] KT-SKT, 황창규 회장 연임·박정호 사장 사내이사 선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SK텔레콤과 KT는 24일 나란히 정기주주 총회를 개최하고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공식화했다. 이날 SK텔레콤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박정호 사장(왼쪽)과 KT 차기 회장으로 재선임된 황창규 KT 회장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SK텔레콤과 KT가 24일 나란히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공식화했다. 두 회사가 동시에 주총을 개최한 것은 2014년 이후 3년 만이다.

먼저 SK텔레콤은 이날 서울시 중구 SK텔레콤 T-타워에서 제3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내·외 이사 선임, 정관 일부 변경,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2016년 재무제표 확정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을 사내 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또한 조대식 기타비상무이사와 안정호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고, 이재훈∙안재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재선임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이사회는 사내이사 1인(박정호)과 기타비상무이사 1인(조대식), 사외이사 4인(오대식, 이재훈, 안재현, 안정호) 등 총 6명으로 구성됐다. 감사위원회는 오대식∙이재훈∙안재현 이사가 맡는다.

정관 변경의 건으로는 SK그룹의 경영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가 2016년 10월 전면 개정됨에 따라 개정된 내용을 반영, '이해관계자 행복' 중심으로 정관 전문 내용을 변경했다. 정관 전문에는 이윤 창출 대신 '사회와 더불어 성장한다' 등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장기적인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임직원 1인에게 부여할 수 있는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한도를 발행주식총수의 5000분의 1에서 100분의 1로 변경했다.

SK텔레콤은 경영진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부여 대상자는 박정호 사장으로 기명식 보통주식 총 6만6504주가 자기주식 교부 방식으로 부여됐다.

또한 SK텔레콤은 연결 기준으로 연간 매출 17조918억원, 영업이익 1조5357억원, 당기순이익 1조6601억원의 2016년 재무제표를 승인하고, 지난해 8월 지급한 중간배당금 1000원을 포함해 주당 1만원의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KT도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 2층 강당에서 제3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는 회장 선임, 제35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경영계약서 승인 등 7개의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지난 1월 CEO추천위원회에 의해 차기 회장으로 추천받은 황창규 회장은 이번 정기 주총을 통해 차기 회장으로 재선임이 최종 결정됐다. 재선임된 황 회장의 임기는 2020년 정기 주총일까지 3년간이다.

정관 일부 변경 승인에 따라 KT는 소방시설업, 전기설계업, 경영컨설팅업, 보관 및 창고업 4개의 신규 사업을 추가하면서 5대 플랫폼 및 미래 신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시설업'은 신규 빌딩 등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전기설계업'은 5대 플랫폼 중 하나인 스마트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각각 추가됐다. '경영컨설팅업'의 경우 5대 플랫폼의 하나로 제시된 '기업∙공공가치 향상'에서 ICT 솔루션 제공뿐 아니라 전략, 마케팅 등 경영컨설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근거로, '보관 및 창고업'은 수익형 물류창고 등 신규 사업을 위한 기반으로 각각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는 2명의 사내이사가 재선임, 4명의 사외이사가 재선임 및 신규 선임됐다. 사내이사는 임헌문 매스총괄 사장과 구현모 경영지원총괄 사장이 재선임됐다. 사외이사는 김종구 법무법인 여명 고문과 박대근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가 재선임됐으며, 이계민 한국산업개발연구원 고문과 임일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가 새롭게 선임됐다.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김종구, 박대근 이사가 재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 및 경영계약서 승인 건도 원안대로 처리됐다.

황창규 KT 회장은 "앞으로 3년간 완전히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로 기존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KT가 보유한 지능형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5대 플랫폼 사업을 집중적으로 성장시켜 괄목할 성과를 만들겠다"며 "강한 책임감을 갖고 KT가 글로벌 1등, 혁신적인 ICT 기업,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무제표 승인을 통해 배당금은 주당 800원으로 최종 확정됐으며, 4월 21일부터 지급할 예정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