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케어' 철회 속 혼조 마감…다우 0.29%↓
뉴욕증시, '트럼프 케어' 철회 속 혼조 마감…다우 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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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뉴욕증시가 트럼프의 건강보험개혁법안인 '트럼프 케어'가 의회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2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86포인트(0.29%) 하락한 20,596.7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8포인트(0.08%) 하락한 2,343.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05포인트(0.19%) 오른 5,828.7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상승 출발했다. 이후 장중 하락전환했으나 장 막판 '트럼프케어'의 표결이 철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하락폭을 줄였다. 하원 전체회의에서 '트럼프 케어'가 찬성표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서 표결을 위한 상정 자체가 철회됐다.

시장은 이날 '트럼프 케어' 하원 표결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 '트럼프 케어'가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장악력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케어' 의회 통과가 어려워지면 세금개편안과 재정지출 확대 등 다른 트럼프의 주요정책들도 추진이 순조롭지 못할 것이라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판단이었다.

이날 발표된 지난 2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 가능 제품) 수주는 변동성이 큰 민간 항공기 수주 증가로 두 달째 상승했다. 미 상무부는 2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전월 대비 1.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1.5% 증가였다. 1월 내구재 수주는 기존 1.8% 증가에서 2.3%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1~2월 동안 내구재 수주는 전년비 1.6% 올랐다.

경제학자들은 미 산업이 유가 하락과 달러 강세로 인한 2년간의 업황 약화 이후 최근 꾸준한 개선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1.2%다.

반면 3월 미국의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는 3월 미국의 합성 PMI 생산지수 예비치가 53.2로 전월의 54.1에서 하락했다며 2016년 9월 이후 가장 느린 성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다만 13개월째 확장세는 지속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3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도 전월 53.8에서 52.9로 내렸다. 6개월래 최저치다. 3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전월 54.2에서 53.4로 밀렸다. 5개월래 가장 낮다.

이날 연설에 나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장기 채권과 다른 자산 등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라드 총재는 테네시주 멤피스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이달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연준이 자산을 줄이기 시작할 수 있는 더 나은 환경이 조성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5월 2~3일 열린다. 불라드 총재는 현재 FOMC 정책 결정 투표위원이 아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윌리엄 더들리 총재는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어 연준의 통화정책은 긴축적이 될 것이라며 다만 금리 인상은 점진적일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더들리 총재는 뉴욕 퀸즈의 요크 대학에서 가진 토론회에서 "완전고용에 더 가까이 갈수록 정책을 덜 경기 부양적으로 만들기 원한다"며 다만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상당히 점진적일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는 실제 매우 좋다. 우리는 두 가지 중앙은행 목표에 거의 근접했다"고 말했으나, 향후 기준금리 경로와 4조5천억달러에 달하는 보유 자산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소재업종이 0.9%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와 금융, 산업, 부동산 등이 내렸고 기술과 통신, 유틸리티 등은 올랐다. 업종별 등락폭은 1% 미만이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케어' 추진 결과는 다소 실망스럽지만 앞으로 정부의 세제개편안 등 정책 추진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0.7%와 50.0%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22% 내린 12.9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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