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연중 최고 코스피·外人 '사자'에 하락 전환
환율, 연중 최고 코스피·外人 '사자'에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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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글로벌 투자심리 호조와 함께 주요국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만, 1130원선 반납 이후의 레벨 부담과 함께 이날로 예성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발표 관련 경계감 등으로 낙폭은 제한됐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원 오른 1126.0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0.3원 내린 1125.1원에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밤새 프랑스 대선 불확실성 완화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투자심리 호조 추세가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 지속에 따른 레벨 부담과 트럼프 세제개편안 공개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면서 상승 출발했다.

이날 1126원에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레벨을 높이면서 오전 10시 45분께 1129.4원에서 고점을 기록했다. 이후에는 점차 레벨을 낮춰 전일대비 하락 전환했고, 오후 2시 40분 1121.5원에서 바닥을 찍은 이후 급격히 낙폭을 줄이면서 1125.1원에서 최종 마감했다.

외국인의 증시 자금 유입과 코스피 호조가 원화 강세를 이끌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장중 2210원선에 진입하기도 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외국인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2926억원을 사들였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NDF가 오르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주식시장 외국인 자금 유입을 트리거로 하락 반전했다"며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와 함께 원화 자산에 대한 외국인 수요가 견고하다는 점을 확인했으나, 1120원선까지 빠진 이후에는 저점 인식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이날은 환율 하락세가 주춤했으나, 여전히 원화 강세 압력이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민 연구원은 "이날 밤 트럼프의 세제개편안 발표가 예정됐는데 공화당과의 내용 합의 가능성에 주목해야 하지만, 발표되더라도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수 있다"며 "원화 강세 가능성이 여전히 우세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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