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햄버거병' 출혈성장염 HUS가 뭐길래
맥도날드 '햄버거병' 출혈성장염 HUS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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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먹고 신장장애 2급…국내에서도 발병 사례로 보고

▲ 사진 = 맥도날드

[서울파이낸스 김소윤 기자] 지난해 9월 당시 4살인 A양이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후 신장장애 2등급 판정을 받았지만, 맥도날드가 '원인 불상' 등을 이유로 책임이 없다고 밝혀 논란이 되는 가운데, 이 '햄버거병'이 국내에서도 발병 사례가 보고되면서 재차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시 A양은 맥도날드에서 판매하는 햄버거를 먹고 복통과 구토 등의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른바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 HUS)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A양은 HUS로 신장 기능의 90%를 상실해 매일 8~10시간씩 복막 투석을 하고 있고, 최근엔 건강보험공단에서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

HUS는 주로 고기를 갈아서 덜 익혀 조리한 음식을 먹었을 때 발병한다. 미국에서는 1982년 햄버거에 의해 집단 발병한 사례가 보고됐다. 햄버거 속 덜 익힌 패티가 원인이었다.

이 햄버거병은 여름철 바베큐 시즌에 많이 발병돼 '바베큐시즌증후근'이라고도 하는데 여름철 바베큐를 하면서 완전히 익히지 않고 먹게 되면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햄버거용 고기는 여러 부위를 갈아 만들고 있어서 일반 살코기에 비해 위험 노출도가 더 크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하고 있다. 살코기는 노출에 위험은 있지만 가열을 통한 요리 과정에서 대부분 제거가 되지만 갉은 고기는 철저하게 가열하지 않을 경우 완전 제거가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증상으로는 심한 설사와 구토, 복부통증 및 미열 등이 오게되며 때로는 혈변을 보이기도 한다. 여기에 독성물질이 배출돼 적혈구와 신장에 손상을 주는 용요혈성요독증후군이 나타날 경우에는 신부전, 빈혈, 장내출혈을 일으켜서 심하면 생명에 위협을 주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맥도날드 관계자는 "질병 사례 접수했을 때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검사 정말 많이 했다. 덜 익었다고 보기에는 패티가 최소 200도 이상 고온으로 조리가 되고 있다. 당시 고객 분이 같은 제품을 먹었다. 같은 제품이 300개 팔렸는데 같은 병이 없었다"며 "생산공장도 추적 검사했는데 유사한 사례가 없었다. 위생과에서도 점검했는데 의심할 만한 내용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보험접수를 거부했다는 비판 여론에 대해 "보험접수를 거부한 것은 맞는데 요건이 아직 구비되지 않아서 그렇게 했다. 자료 등이 구비된다면 언제든지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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