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 3조 돌파…'본고장' 수출 77%↑
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 3조 돌파…'본고장' 수출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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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NP

수입 줄고 수출은 佛·伊 등으로 다변화아모레퍼시픽·엘지생건·애경順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가 3조원을 돌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는 3조5955억원으로 전년(1조6973억원) 대비 112% 급증했다고 27일 밝혔다.

화장품 무역흑자 규모는 2014년(7억5250만달러, 8514억원)에서 다음해 15억10만달러(1조6973억원)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화장품 무역수지는 2012년 처음 흑자로 돌아선 후 2014년 7억5250만달러(8514억원), 2015년 15억10만달러(1조6973억원), 지난해 30억9822만달러(3조5955억원)로 고속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41억7842만달러(4조8491억원)로 2015년(25억8780만달러, 2조9281억원) 대비 65.60%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평균성장률도 39.76%에 달했다.

반면 화장품 수입은 2015년 10억8770만달러(1조2307억원)대비 지난해 10억8020만달러(1조2536억원)로 소폭 감소했다.

화장품 수출지역이 다변화된 것도 눈에 띈다.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는 중국으로 15억6971만 달러(1조8216억원)였으며, 홍콩(12억4409만달러, 1조4438억원), 미국(3억4697만달러, 4027억원), 일본(1억8267만달러, 212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국가의 비중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화장품 본고장인 프랑스(138.4%), 이탈리아(246.6%), 스페인(276%) 등으로 수출지역이 다양화 되고 있다. 특히 스페인, 이탈리아가 수출 상위 20위내 국가로 새로이 진입했다.
 
지난해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등 선진국에 수출된 실적은 6억4696만달러로 2015년(3억6578만달러) 대비 약 76.87% 증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프랑스(2억9381만달러, 3409억7000만원)였으며, 미국(2억9346만달러, 3405억6000만원), 일본(1억7056만달러, 1979억4000만원), 이탈리아(4751만달러, 551억4000만원), 영국(4618만달러, 535억 9000만원) 순이었다.

생산실적 고속 성장세도 이어졌다. 2015년 화장품 생산실적이 사상처음 10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지난해 생산실적은 13조514억원으로 21.6% 증가했으며, 20%가 넘은 성장률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화장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이 7조5858억원(58.12%)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색조 화장용(2조2919억원, 17.56%), 두발용(1조4098억원, 10.8%), 인체 세정용(1조1637억원, 8.92%) 순이었다. 최근 4년간 유형별 생산실적 순위가 같았다.

업체별로는 아모레퍼시픽이 4조3899억원(33.64%)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엘지생활건강이 3조5825억원(27.45%), 애경산업 2528억원(1.94%), 이니스프리 1961억원(1.50%), 더페이스샵이 1692억원(1.30%)이었다.

품질이 우수한 마스크팩, 쿠션 등 제품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코스토리, 카버코리아, 더샘인터내셔널, 클리오 등이 생산실적 상위 20위내 업체로 신규 진입했다.

코스토리 생산실적은 4456% 증가했고 카버코리아는 201% 증가했다. 더샘인터내셔널과 클리오는 각각 130%, 77% 증가했다.

이밖에 기능성 화장품 산업 꾸준한 성장세다. 지난해 기능성 화장품 생산 실적은 4조4439억원으로 2015년(3조8559억원) 대비 15.25% 증가했으며, 기능성화장품의 최근 5년간 성장률도 20.06%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식약처는 화장품 산업의 급속한 성장 배경에 대해 우수한 품질과 '네거티브리스트' 제도 도입 등을 꼽았다. 네거티브 리스트란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를 고시하고 그 밖의 원료는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손문기 식약처장은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이 고속 성장하고 있는 것은 기능성화장품 범위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규제 개선과 지원 정책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규제 당국자간 회의를 통해 우리나라 화장품이 원활히 수출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안전과는 무관한 절차적 규제는 개선해 뷰티한류가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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