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활기 도는' 쌍용차 평택공장…G4 렉스턴 'No 브레이크'
[르포] '활기 도는' 쌍용차 평택공장…G4 렉스턴 'No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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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조립 3라인 (사진= 쌍용자동차)

3백억 투입 증설Q200 출시 후 생산량 증대 위해 해직자 복직 기대

[서울파이낸스 (평택) 권진욱 기자] 14년 만에 연간 최대 판매실적을 거둔 티볼리와 프리미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자존심을 세워줄 G4 렉스턴을 생산하고 있는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생산라인의 생산 기술자들 얼굴에는 활기가 넘쳤다.

대형 프리미엄 SUV G4 렉스턴이 사전계약 5000대와 지난 5월 출시 이후 2703대가 판매되면서 얼어 있던 국내 대형 SUV 시장을 새롭게 재편해 나가며 쌍용자동차는 SUV 대표 브랜드의 구겨진 자존심을 되찾아 가고 있다.

28일 방문한 쌍용차 평택공장은 86만m²(26만4000평) 규모로, 차체를 만드는 프레스 공장 2개, 차체공장 5개, 완성된 차체에 색을 입히는 페인트공장 2개, 마지막으로 차량을 조립하는 조립공장 2개(라인 3개) 등으로 구성됐다.

평택공장에서는 승용차, MPV, SUV를 생산한다. 조립 1라인은 코란도C와 티볼리, 티볼리에어를, 조립 2라인은 체어맨W와 코란도 투리스모, 티볼리를 생산한다. 조립3라인은 코란도 스포츠와 G4 렉스턴을 생산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조립 3라인 (사진= 쌍용자동차)

G4 렉스턴의 생산을 맞고 있는 곳은 조립 3라인이다. 이곳 3라인은 G4 렉스턴과 코란도 스포츠가 6:4의 비율로 생산되며 지난 5월에 278명의 작업자가 총 5200여대를 생산했으며, 이 중 프레임 플랫폼인 G4 렉스턴은 3000여대가 제작됐다.

이날 조립 3라인을 안내한 김춘식 조립3 라인 팀장은 "5월 G4렉스턴 양산에 들어가면서 한 달 동안 조립 3라인에서 생산하는 물량은 5200어대로 전보다 1000대 넘게 늘었다. 프레임 차체 구조인 G4 렉스턴과 코란도 스포츠가 각각 3000어대와 2000어대씩 생산된다. 조립 3라인에 소속된 278명의 작업자들은 쉴 틈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팀장은 "278명 중 여기엔 과거 2009년 쌍용사태 당시 해고됐던 작업자들이 최근 26명 복직했다. 복직한 작업자들은 매 근무시간 생동감이 넘치고 다른 작업자들에게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며 다시금 근무 환경에 대해 강조했다.

두 개조로 나눠 G4렉스턴 생산 조립라인을 둘러봤다. 총 3개 조립라인을 가지고 있는 쌍용자동차는 라인마다 프레스(PRESS)-바디(BODY)-페인트(PAINT)-어셈블리(ASSEMBLY) 생산 공정을 거친다.

4개의 생산라인 중 2번째 공정인 바디(BODY) 작업을 하는 차체 2공장(용접을 통해 차체를 만드는 공장)을 방문했다. 이곳은 로봇으로 이용해 용접 자동화를 100% 운영하고 있었으며 총 105개 세트의 로봇들이 각 패널(Panel)을 용접(스폿월딩)하는 과정으로 페인트 공정하기 전 차체를 만드는 과정이다. 차체 2공장의 차체 라인에서 48대가 동시에 조립되며 시간당 25대가 공정을 마쳐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조립3라인 (사진= 쌍용자동차)

이렇게 용접된 차체 부품들은 도정공정을 거쳐 조립공정으로 넘어온다. G4 렉스턴 의 의장과 섀시의 조립과정을 보기 위해 자리를 옮겼다. 차체 공정에선 대다수 작업을 로봇들이 했다면 조립공정에선 278명의 작업자들이 수작업으로 일한다.

G4렉스턴을 생산하게 되면서 쌍용차는 300억원을 투입해 기존 조립 3라인을 보강했다. 현재 조립 3라인은 100어ㅌ개 공정(49개 트림 공정과 51개 파이널 공정)이후 2개의 트림라인 공정과 테스트 라인을 마지막으로 거친 후 G4 렉스턴이 신차로 출고된다.

트림 1라인에서는 방음, 전기 작업을 하고 트림 2라인에서는 내장 인테리이어, 익스테리어 등을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도어 작업의 경우 도어 손상 또는 작업자의 안전성을 고려해 도어 서브라인을 별도로 작업하고 있다.

위 공정을 마친 차량은 테스트 라인에서 거치게 된다. 라이트 부분, 휠 얼라이먼트, 주행테스트(이음, 누유, 노이즈), 브레이크 성능 등으로 5개 부분을 검수한 후 출고승인을 받는다.

쌍용차는 조립공정이 사람이 수작업으로 하는 과정이라 품질 향상을 위해 에러 프루프 시스템(Error Proof System)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해 조립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컨베이어가 멈추게 해 작업자가 잘못된 부분을 찾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공장투어 마친 후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 만난 생산 기술자들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았다. 요즘 공장의 분위기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조준구 조립3팀 직장은 "G4렉스턴 덕분에 공장 분위기가 바뀌었다. 잔업, 특근으로 월급은 많아졌는데 월급 쓸 시간이 없을 정도"라며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여유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는 G4 렉스턴의 판매실적 향상과 향후 'Q200'의 조립 3라인 합류할 경우 현재 생산량을 초과할 수 있어 1교대를 2교대로 추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G4 랙스턴이 생산되는 조립 3라인의 경우 모노코크 바디의 차량을 생산하는 1,2라인과 달리 이곳에서는 프레임 바디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3 라인의 경우 2교대를 기준으로 8만 36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볼륨을 가지고 있다.

이날 송승기 쌍용차 생산본부장(상무)은 "창원공장에서 개발 중인 2.0터보 엔진과 1.5 터보 가솔린 엔진의 경우 양산을 아프두고 있다. 특히  2.0 터보엔진의 경우 올해 안에 G4 렉스턴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1.5터보 가솔린 엔진의 경우 2019년 티볼리 후속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 본부장은 "SUV 전문기업으로서 SUV에 집중할 것이며 MPV는 신규 모델 출시 등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향후 B~E(소형~대형) 세그먼트를 모두 커버하는 SUV 풀 라인업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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