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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물 터진' 해외건설, 수주회복 기대감 'UP'

기사승인 2017.08.07  14: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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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약체결 후 계약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쉐콜이슬라미 ODCC 사장, 서석재 SK건설 전무, 알리 팍다만 파르시안 오일앤가스 부의장, 골람레자 바게리 타브리즈 정유회사 사장(사진=SK건설)

대우건설·삼성ENG, 오만서 대형 프로젝트 수주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올해 상반기 '수주 가뭄'에 시달렸던 대형 건설사들이 하반기 들어 해외수주 낭보를 전하고 있다. 특히, 정부도 지원기구를 설립하는 등 건설사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면서 하반기 수주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스페인 EPC 업체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Técnicas Reunidas)와 조인트벤처(Joint Venture)로 총 27억5000만 달러(한화 약 3조1000억원) 규모의 두쿰 정유시설 공사(Duqm Refinery)의 1번 패키지 공사를 수주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만 수도 무스카트 남쪽 550km에 있는 두쿰 경제특구에 하루 23만 배럴의 정유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 규모는 27억5000만 달러(한화 약 3조1000억원)에 달한다.

대우건설은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와 설계·구매·시공(EPC, 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을 공동 수행하며, 대우건설의 지분은 35%에 해당하는 9억6250만 달러(한화 약 1조800억원) 규모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 47개월이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영국의 EPC사인 페트로팩과 50대 50 지분 비율로 두쿰 정유시설 공사의 2번 U&O(Utilities & Offsites) 패키지 공사를 수주했다. U&O 패키지는 물·공기·증기 등을 생산하는 설비와 정제 전후의 원유를 저장하는 탱크, 하수처리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EPC 턴키 방식으로 진행되며 총 수주액은 약 20억 달러(약 2조2000억원)로 2021년 완공 예정이다.

이에 앞서 SK건설은 이란 타브리즈 정유회사(Tabriz Oil Refining Co.)가 발주한 타브리즈 정유공장 현대화사업의 기본계약(Head of Agreement)을 체결했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북서쪽으로 600km 가량 떨어진 타브리즈 정유공장은 일산 11만 배럴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나, 노후화된 시설로 최근 강화된 환경규제에 맞춰 현대화가 필요했다. SK건설은 2016년 6월 타브리즈 정유공장 현대화사업 추진을 위해 발주처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지난 6월 사업타당성 검토를 완료한 바 있다.

SK건설은 이란 EPC 회사인 ODCC(Oil Design Construction Company)와 컨소시엄을 꾸려 기본설계 및 상세설계, 구매, 시공, 금융조달까지 책임지는 일괄계약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총 공사금액은 16억 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 36개월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베트남 롱손 페트로케미칼로부터 롱손 석유화학단지 유틸리티 플랜트 사업에 대한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 공사금액은 3억2000만 달러(원화 3684억원)다.

이번 사업은 호치민에서 동남쪽으로 약 100㎞ 떨어진 붕따우 롱손아일랜드에 들어서는 롱손 석유화학단지 운영에 필요한 스팀 및 공업용수 생산을 위해 보조보일러 및 수처리설비 등 기반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47개월이다.

이처럼 건설사들의 수주 낭보가 이어지면서 올해 수주목표 달성에 한 발짝 다가섰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는 지난해보다 34.7% 증가한 350억 달러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액은 175억7034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70억817만 달러)보다 3%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동이 지난해 전체 수주액(106억9366만 달러)의 84%인 90억1726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아시아도 지난해 전체 수주액(126억7511만 달러)의 60.7%인 76억9654만 달러로 나타났다.

8월 이후에도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낭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수주 후보 명단에 오른 바레인 밥코 시트라 정유공장 사업도 3분기 시공사를 선정한다. 또 나이지리아 석유화학 프로젝트와 보츠와나 IPP(민자발전) 프로젝트 등은 대우건설 등이 수주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밖에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스 및 석유화학 건설 프로젝트를, 이란도 비슷한 프로젝트를 발주할 예정이다.

정부도 지원기구를 설립하는 등 수주목표 달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해외건설 정보시스템 구축, 글로벌 인프라 펀드 확대, 해외건설 금융상품 개발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정부는 협업을 통해 전략적 인프라 협력 외교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공기업 공동 해외 진출 태스크 포스(TF)를 꾸려 매달 지역별·국가별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정보 공유·공동 외교·후속·연계 사업 발굴·민관 협업 등을 통해 수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늘어나고 있는 투자개발사업(PPP·Public Private Partnership) 수주를 돕기 위해 해외 인프라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관리·분석·활용할 수 있는 해외건설산업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담기구도 설립할 예정이다. PPP는 민간이 위험 부담을 안고, 도로 같은 공공인프라 투자와 건설을 맡되 운영을 통해 수익을 얻는 모델이다. 정부는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준다. 아울러 해외건설 기업에 돈을 빌려주는 역할을 하는 글로벌인프라펀드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중동국가의 발주를 이끌었던 국제유가가 최근 다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불안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수준에 머물렀던 것을 감안하면 현 수준의 유가가 지속되면 실적은 지난해보다 조금 나아질 것"이라며 "하지만 국제유가 상승 폭이 크지 않고 앞으로 계속 오를지 장담할 수 없는 만큼 프로젝트 중심의 수주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민수 기자 chip437@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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