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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세계·현대백화점, 시내면세점 개장 1개월 연기 합의

기사승인 2017.08.09  11: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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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백화점그룹이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정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내부공사 시작도 안 하고…"관세청 결정 기다릴 뿐"
6개월서 1년까지 추가 연기 여부 9월 중 결정될 듯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올해 연말로 예정돼 있던 신세계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 탑시티면세점 개장이 한 달 미뤄졌다. 서울 시내 면세점 공급 과잉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 탓이다.

9일 관세청은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면세점, 탑시티면세점 개장을 1개월 연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관세청과 면세점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서울세관이 8월 말이나 9월 초 이 같은 내용을 확정하고, 관세청은 특허심사위원회를 열어 6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신세계·현대백화점·탑시티는 지난해 12월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 특허를 따냈다. 관련 법규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12월까지 영업을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면세점협회는 지난 5월 이들의 영업개시일 연기를 관세청에 공식 요청했다.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금지령으로 업계 상황이 급격히 나빠졌기 때문이다.

'보세판매장 고시(제10조3항)'를 보면 관할 세관장은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1회에 한해 30일 내로 특허신청자의 영업개시일을 연장할 수 있다. 다만 추가 연장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관세청이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추가 연장 여부 및 영업개시에 필요한 기간과 범위를 정할 수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관할 세관이 (신세계·현대백화점·탑시티의) 영업개시일을 1개월 연기할 예정"이라며 "이후 특허심사위원회를 통해 추가 연장이 필요한지 결정할 계획이고 그 이상 진행된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업계는 신규 면세점 개장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본다. 사드 문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는데, 면세점은 늘어나 치열한 생존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감사원 감사 결과 관세청의 부당·위법 행위가 드러났고, 관계자들이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검찰 수사까지 받고 있다. 천홍욱 전 청장이 사퇴하고 지난 7월31일 김영문 청장이 임명되기까지 관세청의 면세점 관련 업무는 사실상 마비된 상태였다.

   
▲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센트럴시티의 전경. (사진=신세계디에프)

신세계·현대백화점·탑시티는 관세청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신세계는 서초구 센트럴시티 쇼핑몰의 4개층, 현대백화점은 강남구 무역센터점 3개층에 면세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두 곳 모두 현재 영업 중인 곳으로, 면세점 개장을 위한 물리적인 준비는 일체 진행되고 있지 않다.

신세계와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예정대로 면세점을 오픈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면세점 개장일 연기에 대한 관세청의 결과를 기다리는 상태"라고 입을 모았다.

앞서 2015년 7월 사업권을 획득한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는 정부의 권유로 6개월 만에 영업을 시작했는데, '반쪽짜리 면세점'이라는 질타를 받았다.

4개월도 채 남지 않았는데 예정대로 면세점 오픈이 가능하냐는 물음에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쪽은 모두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센트럴시티와 무역센터점의 내부 인테리어 공사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면세점 오픈의 당락을 가르는 부분은 입점 브랜드 유치다.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계속 브랜드들과 협의 중이며, 내부 리모델링 공사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사드 등의 이슈로 기존 면세점들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중소·중견기업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겠다고 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말처럼 간담회나 공청회를 통해 고충을 덜어주었으면 한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국내 면세점 시장은 사드와 정치적 이슈로 인해 혼란 그 자체다. 업황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면세점이 추가로 더 생긴다고 생각하면 막막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그는 "신규 면세점들의 개장이 연기돼야 한다는 데에 전반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태희 기자 alttab@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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