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항공업, 월급봉투 두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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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업계, 직원 수도 급증…대형항공사는 감소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저비용항공사(LCC)의 외형확대와 저유가 기조로 항공업계가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항공업계 종사자들의 월급봉투도 나날이 두툼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직원 수에서는 LCC는 크게 늘어난 반면 대형항공사는 줄어들며 대조를 이뤘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대 항공사의 올해 상반기 1인당 평균급여가 대부분 증가했다.

먼저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상반기 전년과 비교해서 7%가량 급여가 상승했다.

대한항공의 올해 상반기 기준 1인당 평균급여는 약 3774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약 3540만원) 대비 6.6%(약 234만원) 늘어난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상반기(약 28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7.1%(약 200만원) 늘어난 약 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LCC인 제주항공은 10%대 후반의 급여 상승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상반기 1인당 평균급여는 2200만원이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는 18%(400만원) 이상 늘어난 26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 높은 수준의 상여금이 지급되고, 노선이 늘어나면서 경력직 채용 등이 이뤄진 것이 평급 급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제주항공은 설명했다.

반면 직원 수 증가 폭에서는 대형항공사와 LCC가 엇갈렸다. 대형항공사의 경우 외부적으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노선 축소, 내부적으로는 LCC들의 급성장 등으로 직원 수가 줄었다.

전년 대비 올해 상반기 대한항공의 경우 직원 수는 267명이, 아시아나항공도 52명이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 기간 LCC의 직원 수는 크게 늘었다. 최근 항공여객 증가로 수익성이 커지자 노선 다변화를 꾀하며 신입 및 경력 직원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상반기 2138명의 직원 수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587명이 늘어났다. 티웨이항공도 직원 수가 5월 기준 1132명으로 집계돼 2013년 462명 대비 146% 이상 늘어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LCC업계의 직원 수는 올 하반기에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상반기 100여 명을 신규 채용해 현재 117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하반기 200여 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고, 진에어도 상반기 90명 채용에 이어 하반기에도 9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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