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본궤도 진입···사망자, 바닥 찍고 최고치 행진
'고령화' 본궤도 진입···사망자, 바닥 찍고 최고치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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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파이낸스DB

지난해 28만827명 '4900명↑'…60·80세 이상 증가, 영아 감소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지난해 사망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고령화 사회가 초기단계를 지나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28만827명으로 전년보다 4932명(1.8%)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3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사망자 수는 2014년 이후 3년 연속 역대 최대를 갱신하고 있다.

사망자 수는 1990년 24만1616명으로 바닥을 찍은 뒤 증가하는 추세다. 성별로는 여자가 12만8298명, 남자가 15만2529명이었으며, 전년보다 각각 2852명(2.3%), 2080명(1.4%) 증가했다. 사망률 성비는 전 연령층에서 남자가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전년 대비 사망자 수는 80세 이상(5.9%)과 60대(4.3%)에서 주로 증가했다. 영아(출생 후 1년 이내) 사망자 수는 1154명으로 전년보다 36명(3.0%) 줄었다. 영아 사망자 수는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임신·분만 관련 질환으로 사망한 여성(모성 사망)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선진국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었다. 모성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4명 줄어든 34명이었다. 모성 사망비는 25∼29세가 5.9명으로 가장 낮았고 40세 이상이 15.7명으로 가장 높았다.

알코올 관련 사망자 수는 4747명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남자(16.1명)가 여자(2.4명)의 6.6배에 달했지만 남녀 간 격차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치매에 의한 사망자 수는 9164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296명(3.1%) 줄었지만 10년 전인 2006년(4280명)과 비교하면 두 배 넘게 늘어난 결과다. 치매 사망률 성비는 남자가 여자의 절반 수준이었다.

시도별로 보면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경기(2210명), 인천(667명) 순으로 많이 증가했다. 시도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전남(874.8명), 경북(781.7명), 전북(758.2명) 등 순이었다.

연령구조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제거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337.2명으로 전년보다 10.4명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로 전체 인구 중 노인 인구 비중이 높아지면서 사망자 수가 늘고 있다"며 "사망률도 더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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