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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인사이드] 올 들어 228%↑…'진격의' 신라젠, 대박? 거품?

기사승인 2017.09.28  13: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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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펙사벡' 상승 견인…불확실성론 부각 신중론 제기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제약·바이오 업종의 존재감이 여전히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항암치료제 전문업체 신라젠의 파죽지세가 단연 두드러진다.  자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신약 등에 대한 기대감에 연일 고공행진을 펼치며 상장 9개월여 만에 코스닥 시가총액 수위권을 꿰찼다. 일각에서는 지나친 상승에 따른 '거품론', '신중론' 등도 제기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시장에서 신라젠은 전장 대비 500원(1.14%) 떨어진 4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무려 228.3% 치솟으며 제약·바이오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이 같은 고공행진에 힘입어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가 지난달 30일 11위에서 이달 중순 3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현재는 그간의 상승폭을 일부 반납, 5위에 자리한 상태다.

   
▲ 올해 들어 228% 급등한 신라젠의 주가.

신라젠의 주가 상승은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간암 치료용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인 '펙사벡'(Pexa-vec)에 대한 기대감이 주효했다. 펙사벡은 정맥 투여가 가능한 유전자 조작 항암바이러스 치료제다. 이전 항암제가 정상세포까지 죽이는 부작용이 있다면, 면역항암제인 펙사벡은 백시니아 바이러스의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한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1년 3상에 진입한 항암 바이러스 '임리직'을 미국 암젠이 1조원에 인수한 선례 등을 볼 때, 펙시벡의 시장가치는 1조원을 웃돌 것"이라며 "추가로 유방암, 신장암, 대장암 등으로 치료 범위가 확대되면 시장 가치는 더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신라젠의 유럽 파트너사인 '트랜스진'은 펙사벡과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CP) 병용 요법 임상 1b상에서 안전성 관련 결과를 발표했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펙사벡+CP 병용 요법의 안전성 임상 결과를 토대로 국소 투여뿐만 아니라 정맥 투여로의 안전성 확인으로 간암과 다른 고형암에 대한 적응증 확대 가능성을 높였다"며 "이 같은 긍정적인 임상 결과로 인해 최근 주가 상승세가 나타난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간 신약 기대감이 신라젠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지만, 현재 주가가 다소 과열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라젠이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은 펙사백을 비롯, 펙사백과의 병용 요법을 통해 진행 중인 암 치료제 등 총 7개다. 이 가운데 펙사벡(임상 3상)과 유방암 치료제(임상 2상)을 제외한 5개 치료제는 모두 임상 1상 1단계다. 시판까지는 얼마든지 변수가 존재할 수 있기에 섣불리 낙관하기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저조한 실적도 우려 요인이 될 수 있다. 신라젠의 지난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68억원, 740억원을 기록했다. 계속되는 임상시험으로 전년(238억원·559억원)에 이어 적자 기조를 지속했다. 올 3분기에도 각각 133억원, 137억원의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신라젠은 적자 기업임에도 기술성을 인정 받아 특례로 상장했지만, 아직 구체적 임상결과가 나오지 않았기에 대체로 신중론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상장한 지 9개월이 지났지만, 증권사들이 아직까지 신라젠에 대한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은 것도 이를 방증한다"고 말했다.

남궁영진 기자 nkyj@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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