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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희 칼럼] 한반도 위기 돌파와 발상의 전환

기사승인 2017.10.19  23: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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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홍승희 기자] 한반도에서의 전쟁? 트럼프와 김정은의 말풍선은 다소 수그러든 듯싶지만 이런 분위기를 일각에서는 ‘폭풍 전야의 고요’라고 보기도 하는 모양이다. 미국의 전략폭격기들이 북한 영공 근처까지 접근해서 무력시위를 벌이는 등 군사충돌 위기는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새롭게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미국에 대해 북한이라고 입 다물고 그냥 지켜보는 건 물론 아니다. 북미 간의 치킨게임은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강온전략을 동시에 쓰려는 의도인지, 혹은 상대의 판단에 혼선을 주자는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대통령 말이 다르고 국무장관의 말이 혹은 군 수뇌부의 말이 다르게 나오기도 한다. 그 중엔 물론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 말이 가장 힘이 있겠지만.

아무튼 미국 입장에서는 한국이 전쟁만은 피하고 싶다고 세계를 향해 자꾸 목소리를 내니 세계의 시선을 생각해 억누르고 있겠지만 한반도에서 전쟁 쯤 나서 몇 백만 명 죽어도 그다지 아쉬울 것도, 안타까울 것도 없다는 자세를 이미 보여줬다.

그렇다고 북한이 확실한 보장 없이 절대로 핵을 포기할 리 없어 보인다. 이미 핵을 포기하거나 미국의 자국내 군 시설 사찰을 허락한 독재자들의 말로가 얼마나 비참했는지를 봐왔고 더욱이 최근엔 이미 핵을 포기한 이란에 대해 트럼프의 미국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보고 있으니.

문제는 그런 북한을 지금까지처럼 압박할 미국의 다른 카드도 별로 없어 보인다. 그래서 자꾸 군사적 옵션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이고 그래서 우리는 영 불안하다. 지금까지의 방식으로 보자면 속 시원한 답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반도 전쟁은 피할 수 없을까. 지금처럼 ‘네가 가진 모든 무기 다 내려놓고 손 내밀면 잡아줄게’ 하는 식의 화해 제스처나 할 수 있는 모든 압박을 가하는 것만으로 북한을 두 손 들게 만들 수 있을까.

요즘 보수 언론에서는 당장 전쟁이 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는 식의 기사들마저 나타나고 있는데 그렇게 나 홀로 피하고 싶은가. 또 그렇게 피할 수는 있는 것인가.

아니라면 우리가 함께 뭔가 획기적인 대책을 찾아내 막을 수는 없는가. 앞이 캄캄해 보이는 밤길이라도 작은 불빛 하나 의지해 길을 나설 수도 있는 게 우리들 인간이다. 지금 김정은과 트럼프의 치킨게임만 보고 있자면 답이 없어 보인다. 그래서 보수 정치인들은 트럼프 앞에서 더 꼬리 흔들라고 아우성을 쳐대고 있다. 그 후의 대가 따위는 어떻게 되든.

그런데 우리는 언론 통제로 잘 모르고 넘어갔지만 과거 영변핵시설 폭격을 위해 미 공군 전투기들이 텍사스 기지에서 발진 준비를 마쳤었다는 사실이 한국 땅에선 뒤늦게 알려졌다. 휴전선 바로 코앞에 북한 3개 사단이 포진해 있던 상황에서.

그 후에 개성공단이 들어서면서 그 북한의 사단본부가 무려 30Km나 뒤로 물러갔었다. 그러다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철수 후 다시 전진 배치됐다는 소리도 들었다.

어떻든 미군 공군기들이 발진준비를 마치고 대기해 있을 때 미국의 전임대통령이던 카터가 북한으로 날아갔다. 그리고 극적으로 실마리가 풀리며 남과 북이 공존의 희망을 키울 수 있었다. 그 소중한 실마리를 작은 핑계로 끊어내기를 반복한 한국의 역대 정부들을 생각하면 그래서 가슴이 답답하다.

지금 우리에겐 카터와 같은 중재자가 아쉽다. 물론 트럼프가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려 하는 한 그것도 녹록치는 않겠지만 우리 입장에선 우리 땅에서 전쟁이 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어떻게든 지금의 위태로운 판을 확 뒤집을 해법을 그 누구도 아닌 우리 스스로 찾아내야만 한다.

마침 많은 나라들이 한반도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며 우리의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 트럼프식 군사옵션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 중재자를 찾을 수 없다면 우린 그 많은 우방들 가운데서 우리 문제에 나서줄만한 중재자를 찾아내야 한다.

그 중재자는 무엇보다 북한도 미국도 가볍게 여기지 않을 만한 국제무대에서의 무게감이 있는 지도자여야 한다. 그렇다고 어느 한쪽에 기울어 있는 인사여서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혹자는 메르켈 독일 총리를 지목하기도 한다. 그도 또한 우리가 구할 수 있는 옵션의 하나일 터다. 정부가 좀 더 많은 고민을 해야만 할 때인데 자꾸 국내 정치가 발목을 잡는다.

홍승희 기자 buslo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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