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패딩 열풍에 패션가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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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탑텐 '폴라리스 롱패딩' (사진=탑텐)

국가대표 입는 벤치카파 평창동계올림픽·한파 겹쳐 특수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패션가에 화색이 돌고 있다. '롱패딩'으로 불리는 벤치카파가 인기를 끌면서 겨울 특수를 톡톡히 누리기 때문이다. 스타 마케팅이 성공한 데다 '평창 롱패딩' 열풍까지 더해지면서 롱패딩이 매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준비한 제품이 동나면서 재생산에 나섰다.

벤치카파는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점퍼를 말한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경기 준비 중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벤치에서 입어 붙은 이름이다. 최근 인기 연예인을 앞세운 마케팅이 효과를 보면서 인기가 치솟았다. 일명 '류준열 롱패딩'으로 불리는 신성통상의 탑텐 폴라리스 롱패딩은 하루에 1000장 넘게 팔렸다.

최근 '롱패딩 대란'을 일으킨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라이선스 점퍼의 제조사가 신성통상인 것이 알려지면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폴라리스 롱패딩은 평창 롱패딩보다 2만원 더 저렴한 12만9900원으로, 검정색과 다크그레이, 카키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회사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인기를 끈 데다 평창 롱패딩과 제조사가 같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판매량이 급상승했다"며 "현재까지 판매율은 생산물량의 55%"라고 말했다. 

아웃도어 업체 K2의 '수지 패딩(아그네스패딩)' 역시 40만원을 넘는 가격에도 일찍이 품절됐다. 아그네스패딩은 넉넉한 품에 엉덩이를 덮는 길이, 구스다운 충전재, 후드 부분에 풍성한 라쿤 퍼를 적용한 제품이다. K2의 또 다른 롱패딩 '포디엄 벤치코트' 검정 역시 재생산에 들어갔다. K2 관계자는 "패션 트렌드라는 이유도 있지만 수지를 광고모델 발탁하면서 브랜드 호감도가 올랐고, 여성 소비자들에게 눈길을 받으며 시너지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아웃도어 업체 블랙야크가 출시한 '야크벤치다운재킷'과 '롯지벤치패딩재킷'도 70% 이상의 판매율을 기록하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일부 인기 색상은 90% 이상의 판매율을 기록하면서 2차 재생산을 앞두고 있다. 블랙야크는 이 같은 인기 요인으로 '기능주의 디자인'을 꼽는다. 회사 측은 "연령대가 확대된 벤치파카 트렌드를 포착한 것과 긴 기장의 제품이 활동을 제한한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양옆 지퍼를 만들어 활동성을 높인 것이 맞아 떨어지면서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의 주력 제품 'NB 프로다운'도 지난해보다 1.5배 이상 판매 속도가 빠르다. NB 프로다운은 헝가리 구스 충전재와 발열 기능 안감이 적용됐다. 지난해보다 기장이 더 길어졌고, 모자 부분에 퍼도 붙인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40만원대 중반이지만, 초도물량이 절반 이상 팔려 추가 제작에 들어갔다.

   
▲ K2 '포디엄벤치코트'와 '앨리스패딩' (사진=K2 )
   
▲ 블랙야크 '야크벤치다운재킷'과 '엣지롱다운재킷' (사진=블랙야크)
   
▲ 뉴발란스 'NB 프로다운' (사진= 뉴발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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