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시작, 해외직구 A to Z
블랙프라이데이 시작, 해외직구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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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직구에서 유의할 점. (사진=몰테일)

아마존·월마트·베스트바이 등 오후 2시 시작…배송대행 몰테일 통해 피해 예방 가능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미국 최대 쇼핑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됐다. 온라인쇼핑 업계에선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직접구매(해외직구)하는 국내 소비자들도 많기에 피해나 배송수단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동부시간(EST)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한국시간 24일 오후 2시 시작된다. 미국 서부시간(PST) 기준으론 오후 5시부터다. 블랙프라이데이는 금요일 하루지만 보통 오는 27일(월요일) '사이버먼데이'까지 할인행사가 이어진다.

국내 온라인유통 업계 상품기획자(MD)들은 벌써 해외직구에 돌입했다. 23일 미국 쇼핑몰 아마존이 블랙프라이데이 맛보기 상품으로 '다이슨 청소기 V8'을 499.99달러(한화 약 54만2000원)에 내놨다. 국내에선 83만원에 팔린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미국 쇼핑몰이 어느 정도 싸게 파는지 국내 MD들이 모니터링한다. 어제 아마존이 다이슨 청소기를 정가에서 30만원 할인된 가격으로 파는 것을 확인했다. 가격이 너무 저렴해 모니터링하던 MD들이 개인적으로 구입할 정도"라고 귀띔했다.

◇ 쇼핑 전 미리 준비하자

미국에서도 온라인쇼핑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빠른 쇼핑을 위해 주요 온라인쇼핑몰에 회원가입을 해두는 게 좋다. 대표적 오픈마켓은 아마존이다. 아마존의 장점은 없는 상품이 없을 정도로 취급 품목이 다양하다는 것이다. 회원가입을 하면 10~20분 간격으로 열리는 깜짝세일 품목과 할인쿠폰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전자제품을 살 계획이라면 베스트바이, 메이시스 등 전문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월마트와 제이씨페니 등 세계 순위권 쇼핑몰도 함께 활용하면 더 많은 최저가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의류를 마련할 계획이라면 브랜드별 할인코드를 먼저 섭렵하자. 블랙프라이데이의 장점은 제조사가 직접 할인한다는 것이다. 미국 의류 브랜드 갭은 블랙프라이데이를 기념해 전 품목 50% 할인코드를 공개했다. 해당 코드는 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 2시까지 사용할 수 있다.

▲ 미국 의류브랜드 갭의 전품목 50% 할인코드. (자료=갭 공식홈페이지)

그밖에 토리버치, 랄프로렌, 바비브라운, 보덴, 아메리칸이글 등도 할인코드를 배부한 상태다. 백화점 삭스 피프스 애비뉴와 아마존 자회사 샵밥 등도 별도의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쇼핑 전 물건을 어떻게 받을 것인지도 결정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 해외직구자들은 배송대행 업체를 이용한다. 한국까지 직접 배송하는 해외 쇼핑몰이 드물기 때문이다. 국내 배송대행 1위 업체는 몰테일이다. 2008년부터 10년 동안 배송대행 서비스를 제공해온 몰테일은 미국에만 캘리포니아, 뉴저지, 델라웨어 등 3곳에서 물류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 해외직구 사기 예방하려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해외직구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를 노린 사기도 빈번하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구매 소비자 불만 접수는 총 572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의류와 신발 등의 피해가 가장 많았다. 항공권과 숙박 등이 뒤를 이었다.

대표적으로 캐나다구스 등 브랜드의 공식 홈페이지를 모방한 사이트를 개설해 소비자를 속이는 수법이 있다. 대표 상품의 이미지를 진열해 놓고 영어로 설명을 하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는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다.

소비자원은 '국제거래소비자포털'을 통해 사기사이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접속한 홈페이지 주소를 입력하면 해당 사이트의 안전 유무를 확인해준다. 또 배송대행 업체 몰테일이나 캐시백 이베이츠는 자체적으로 주요 쇼핑몰의 링크를 제공한다. 이들 업체가 제공하는 주소를 통해 사이트에 접속하면 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 리튬배터리·스프레이화장품 구매 불가

국경을 넘어 들어오는 물건들은 까다로운 규정에 의해 관리된다. 수입금지 품목을 구입했다 적발되면 폐기될뿐만 아니라 수수료도 내야 한다. 대표적인 수입금지 물품은 리튬배터리, 스프레이식화장품, 가공육류 등이다. 또 알코올 함량이 높은 가연성 향수, 동물성 성분이 들어있는 반려동물 사료나 간식도 통관에서 불합격된다.

특히 젤라틴 성분의 우피유래 캡슐은 무조건 통관에서 걸린다. 해당 캡슐은 소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하는데 우리 정부는 광우병 발생국 제품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 국내에서 팔리지 않는 비타민과 영양제를 구하겠다고 해외직구를 하다가 통관에서 걸리는 이유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정책-위해정보공개를 통해 우피유래 캡슐 제품 명단을 공개해 피해를 막고 있다.

수입금지 물품은 아니지만, 비타민이나 건강보조식품의 경우 반입량이 최대 6병으로 제한된다. 향수와 주류도 각각 60㎖ 이하 1병, 1ℓ 이하 1병까지만 통관된다. 주류는 통관 과정에서 세금도 붙는다.

전자기기 역시 개인당 하루 1대만 통관된다. 미국 가전제품은 대부분 110V라는 점도 알아야 한다. '프리볼트'라고 명시된 제품이라면 220V용 플러그를 끼워 쓸 수 있지만 별다른 설명이 없다면 변압기가 필요하다. 단, 변압기는 국내에서도 쉽게 살 수 있다.

◇ 해외에서 국내까지 배송과 환불은?

▲ 몰테일이 제공하는 나만의 미국 현지 주소. 미국 쇼핑몰에서 상품 구입 시 해당 주소와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사진=몰테일)

해외쇼핑몰에서 원하는 상품을 구입했다면 남은 문제는 배송이다. 해외직구 배송에는 3가지 방법이 있지만 대부분 배송대행을 이용하는 편이다. 소비자가 직접 물건을 사고 미국 현지에서 배송대행 업체가 물건을 대신 수령한 뒤, 다시 한국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방법이다.

배송대행 업체를 선정할 때 품질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말 그대로 미국 현지에서 소비자 대신 물건을 대신 받기 때문이다. 몰테일의 경우 미국 현지에서 물품 수령 시 자체 검수를 한다. 하자 여부를 판단하고 한국에 있는 소비자에게 연락을 해준다. 소비자는 몰테일의 제품 검수 결과를 보고 반품·취소 등을 결정할 수 있다.

아울러 몰테일은 제품 파손·분실 시 무조건 보상제를 시행하고 있다. 전자제품은 물론 깨지기 쉬운 그릇·유리 등도 보상조건(500달러)을 적용하고 있다. 여러 가지 구매한 경우 하나로 포장해주는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몰테일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무게로 배송비가 책정되기 때문에 의류의 경우 합포장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신발은 상자를 버려달라는 요청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총 구입액이 200달러를 넘기면 관세를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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