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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제약사, JP모건 콘퍼런스서 '혁신신약' 자랑

기사승인 2018.01.12  09: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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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이 1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기업설명회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LAPSTriple Agonist)'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한미·셀트리온,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행사 참가
미래 비전 제시…"해외 투자자 높은 기대감 보여"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6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에 참가해 미래 성장 비전을 선보였다. 제약 업계는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며 "한국을 제약강국으로 이끄는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은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1983년 이후 매해 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행사다. 세계 1500개 기업, 1만여명이 참석할 만큼 제약∙바이오 산업 미래를 놓고 치열한 경쟁도 벌어진다.

국내 제약업계 연구개발(R&D) 투자 1위 한미약품은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10일(현지시각)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LAPSTriple Agonist)'부터 소개했다. 동물 모델에서 나타난 우수한 지방간·간 염증 개선 효능을 내세웠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신약후보 물질 가운데 항암 부문 포지오니팁(Pozionitib)이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유전자(엑손20) 변이가 나타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획기적 약효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포지오니팁은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연구진이 주도한 동물모델 임상에서 기존 치료제에 비해 40배 이상 효력과 80% 이상의 종양크기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권 사장은 "엑손20 변이가 나타난 폐암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은 현재까지 개발된 사례가 없어 포지오니팁이 해당 질환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며 "한국을 제약 강국으로 이끄는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지목한 바이오 사업 알리기에 나섰다. LG화학은 높은 R&D 역량과 글로벌 수준의 생산 시스템, 상업화 능력을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올해 처음 기업설명회를 열고 "대사질환과 면역∙항암분야에 신약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자체 연구뿐 아니라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용한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 1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36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미래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에서는 이례적으로 서정진 회장이 직접 연단에 섰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분야에서 셀트리온이 가장 앞서 있고, 글로벌 경쟁자로 불리는 암젠(Amgen)과 제넨텍(Genentech)과 비교해서도 가장 강력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해외 제3공장을 통해 생산 규모를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확대하면, 규모의 경제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 회장은 의료기기 사업에도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는 원격진료시스템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진단장비를 통해 집에서 치료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헬스케어 산업 전반에서 글로벌 일류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뇌전증 치료제 후보물질 임상3상 계획과 세계 시장 마케팅 방법을 소개하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조 대표는 "SK바이오팜이 신약 개발부터 글로벌 임상과 허가, 생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 해외 투자자와 제약사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며 "유럽과 미국 제약사들이 점령한 세계 시장에서 신약 주권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면역항암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강수형 동아에스티 부회장은 공동연구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연구 중인 3가지 면역항암제 타깃에 대한 선도물질과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탐색연구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현경 기자 khk@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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