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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포스코건설…재무안정성 '빨간불'

기사승인 2018.04.13  17: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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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사진=각 사)

지난해 부채비율 150.3%…송도국제업무단지·에너지 부문도 '발목'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포스코건설이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의 '애물단지' 신세가 될 위기에 처했다. 권 회장이 그룹 다이어트를 단행하면서 재무개선 실적을 이루고 있는 반면, 포스코건설은 안전사고, 사업지연 등 연이어 터지는 악재에 시달리며 여전히 재무안정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권 회장의 업적에 포스코건설이 '옥의 티'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안전경영과 재무구조 안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60조6551억원, 영업이익 4조6218억원, 순이익 2조97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4.3%, 62.5% 증가했다. 순이익도 183.7% 올랐으며, 영업이익률은 7.6%로 집계됐다.

포스코의 실적 개선에는 권 회장의 결단력이 주효했다. 업종이 비슷한 계열사들을 통·폐합하는 등 혹독한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개선에 나선 것이다. 지난 4년간 150여건에 달하는 구조조정을 통해 지난해 매출액 규모는 60조원대로 급증했다.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업계에선 권 회장이 연임 임기까지 모두 채운 첫 인물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이다보니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포스코는 그간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회장이 바뀌는 부침을 겪었으나, 권 회장은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루면서 임기를 채워가고 있다.

포스코의 최근 행보를 보면 근심이 없을 법도 하지만, 포스코건설은 권 회장의 '아픈 손가락'이다. 개별재무재표 기준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6년 영업이익 -1809억원에서 지난해 283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차입 부담은 오히려 커졌다.

포스코건설의 차입금은 2016년 말 8568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3386억원으로 훌쩍 뛰었고, 부채비율 역시 145%에서 지난해 150.3%로 더 늘었다. 해외사업에서 추가비용이 발생하면서 현금을 소진한데다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2015년 7월 진행률 72%(완료 64%, 추진 중 8%) 수준에서 멈춰 있는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은 사업 표류 이후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오는 2020년까지 개발을 마치겠다는 목표와 달리, 개발을 맡고 있는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의 주주사인 게일과 포스코건설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사업은 정체된지 오래다.

포스코건설은 이 사업에만 미지급 공사비와 NSIC에 제공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입금 보증 1조4700억원 등 2조원이 넘어서는 돈을 들인 상황이어서 사업이 신속히 추진되지 않을 경우 자금을 장기간 회수하기 어려운 처지다.

최근 4년간 부진을 보이는 에너지사업도 골칫거리다. 에너지사업부문은 지난해 영업적자 661억원을 기록해 전년(423억원) 대비 적자가 확대했다. 플랜트와 건축, 인프라 등의 실적이 호전된 것에 비해 저조한 모습이다.

손실액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라크 쿠르드 카밧 화력발전소 및 바지안 변전소 건설공사'는 지난해 말 기준 공정률 88.92%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미청구공사와 공사미수금이 각각 68억원, 공사미수금 156억원에 달한다.

때문에 이 사장의 양쪽 어깨가 무겁게 됐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내부살림을 책임질 '재무통'으로 새롭게 사장에 취임한 만큼 재무안전성 회복이 가장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더구나 최근 건설현장 안전문제 등 포스코건설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된다면 권 회장의 입지에 적지않은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이 사장이 취임식 때부터 강조한 '안전경영'도 빼놓을 수 없는 숙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포스코건설의 현장 안전문제와 재무구조 개선 등은 이 사장의 역량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면서 "권 회장 역시 임기를 모두 채우기 위해서는 포스코건설에 대한 정부의 압박 등을 견뎌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ljh@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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