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리퍼블릭 제주신화월드점 찾으니 'GD효과' 실감
YG리퍼블릭 제주신화월드점 찾으니 'GD효과'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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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드래곤(GD·권지용)카페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언타이틀드, 2017(Untitled, 2017)'. 천장에 달려있는 설치미술 작품 '숨쉬는 꽃'은 GD가 설치예술 작가인 최정화씨에게 직접 의뢰해 제작한 것으로 개당 가격은 6000만원대에 달한다. (사진=박지민 기자)

카페 '언타이틀드, 2017' 하루 매출액 1500만원 넘기고
삼거리푸줏간 제주 흑돼지고기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지드래곤(GD·권지용)은 군에 입대했지만 제주는 그를 그리워하는 세계 각국 팬들의 발길로 들썩이고 있다. 외식전문기업 YG푸즈와 YG엔터테인먼트가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신화역사로304번길) 복합리조트단지 제주신화월드에 세운 YG리퍼블릭은 'GD답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공간이다.

지난 19일 오후 둘러본 YG리퍼블릭 제주신화월드점은 평일인데도 국내외 GD 팬들은 물론, 일반 관광객들 발길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지난해 말부터 제주신화월드 안에 문을 연 외식 매장에 이어 지난 2월 GD카페 '언타이틀드(Untitled), 2017'과 GD볼링펍 '액트(AC.III.T)'가 추가되면서 YG리퍼블릭 방문객은 눈에 띄게 느는 추세다.

YG리퍼블릭 매장 중에서도 손님이 끊이지 않는 곳은 GD카페다. GD가 인테리어부터 메뉴 구성, 커피 원두까지 신경 썼다고 알려지자 국내외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 지난 19일 GD카페 '언타이틀드, 2017' 앞에서 히잡을 쓴 이슬람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박지민 기자)

카페는 외관부터 GD스타일을 강하게 내뿜는다. 독특한 건물 외형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피스마이너스원' 로고를 본 땄다. 내부는 GD가 그린 그림(아트워크)과 직접 고른 가구로 꾸며졌다. 특히 천장에 달린 빨강과 노랑 꽃 조형물은 설치예술작가 최정화 작품이다. '숨쉬는 꽃'이란 이름의 이 작품은 1개당 가격이 6000만원을 호가하며, GD가 작가에게 직접 제작을 의뢰했다.

카페에서 판매되는 음료와 디저트 구성에도 GD가 참여했다. 대표 메뉴는 GD가 직접 고른 커피원두와 카카오로 만든 스페셜티 커피. 꽃향기와 과일향이 어우러진 레드 원두와 견과류, 다크 초콜릿향이 느껴지는 블루 원두 중 선택할 수 있다. 솜사탕을 올린 핫 초콜릿과 'GD맥주'로 알려진 악트트와(AC.III.T)도 인기다. 악트트와는 맥주 개발 과정에서 GD가 시음하고 맛을 평가했다.

▲ GD맥주로 알려진 '악트트와(AC.III.T)'. GD가 맥주 개발 과정에서 직접 시음하고 맛을 평가했다. 맥주를 시키면 전용 스테인레스 컵이 함께 나온다. (사진=박지민 기자)

이날 언타이틀드, 2017을 찾은 김은성(29)씨는 "어릴 때부터 GD팬이었는데 이번 제주 여행에서 가장 먼저 방문할 계획이었다"면서 "직접 와보니 여기저기 GD 손길이 닿아있어서 만족스러웠다. 굿즈(기획상품)도 텀블러, 배지, 커피원두 등 다양해서 좋다"고 말했다.

카페 안에는 한국인뿐 아니라 일본, 말레이시아, 대만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손님들도 많았다. 히잡을 쓴 이슬람 손님들도 눈에 띄었다.

조진실 YG리퍼블릭 제주신화월드점 총괄팀장은 "언타이틀드, 2017은 GD카페로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외 팬들 방문이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에는 하루 매출이 최고 1500만원을 넘어서는 등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그는 "5월 중 카페 주변 조경 공사에 착수해 6월 중 마칠 계획이다. 마치 숲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내고자 했던 GD의 구상을 완성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GD볼링펍 '액트(AC.III.T)' 내부. GD가 직접 그린 그래피티가 여기저기 눈에 띈다. 그래피티 벽 뒤로는 볼링 게임장이 마련돼 있다. (사진=박지민 기자)

언타이틀드, 2017을 대각선으로 마주보고 있는 액트는 볼링장과 다이닝 펍(Dining Pub)을 결합했다. 건축물 외부는 피아노 건반을 연상시킨다. 내부는 현란한 조명과 레이저, GD가 직접 그린 그래피티로 채워졌다. 액트도 인테리어부터 기획까지 GD가 참여했다. 언타이틀드, 2017과는 또다른 GD 감성이 담겨있는 공간이어서 팬들의 발길이 잦다.

볼링 게임은 물론이고 샴페인, 맥주 등한 주류와 안주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메뉴는 치즈와 과일 플래터, 감자튀김, 치킨, 떡볶이 등으로 구성됐다. 언타이틀드, 2017에서 판매하는 GD맥주를 이곳에서도 맛볼 수 있다. 안락한 공간에서 볼링을 즐기도록 GD가 직접 꾸민 방이 별도로 마련됐다.

▲ YG리퍼블릭 제주신화월드점 내 삼거리푸줏간 흑돼지 오겹살과 목살. 고기를 두껍게 썰어내는 제주 전통 방식 '근고기' 형태로 제공된다. (사진=박지민 기자)

외식 매장은 '삼거리푸줏간' '쓰리버즈(3Birds)' '제주삼거리' 세 곳이다. 이 가운데 손님들이 가장 많은 찾는 곳은 삼거리푸줏간. 제주산 흑돼지고기를 맛볼 수 있는데다, 한국식 바비큐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서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다.

삼거리푸줏간은 서울에서도 운영되고 있지만, 제주산 흑돼지고기를 맛볼 수 있는 곳은 제주신화월드점이 유일하다. 삼거리푸줏간에선 목살, 오겹살 2가지 부위를 근고기로 내놓는다. 근고기는 제주에서 예부터 즐겨먹는 방식으로, 고기를 두껍게 잘라내는 것을 말한다. 목살은 편백나무에서 숙성해 육질과 식감을 살렸다. 연탄불에 고기를 굽는 것도 특징. 여기에 제주 향토 소스인 멜젓(멸치젓)을 함께 제공한다.

이학성 삼거리푸줏간 제주신화월드점장은 "관광객은 물론 제주도민들도 많이 찾는 편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식 바비큐를 신기해하면서도 먹는 방법을 알려주면 맛있게 잘 먹는다"고 귀띔했다. 그는 "제주신화월드에 아직 투숙객이 많지 않은 편이지만, 하루 평균 매출은 500만원을 웃돈다. 제주신화월드 투숙객과 더불어 삼거리푸줏간 손님들도 더 늘어날 걸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 기존 '삼거리수산'을 리뉴얼해 지난 16일 새롭게 문 연 '제주삼거리'. 제주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을 한상차림으로 선보인다. (사진=박지민 기자)

지난 16일 문을 연 제주삼거리는 제주에서 나는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해산물 전문점이었던 '삼거리수산'을 새로 단장했으며, 오분자기를 비롯해 갈치, 문어 등 제주산 해산물로 푸짐한 한상차림을 낸다.

제주도 특산물을 활용해 전, 분식, 샐러드, 면, 디저트 등을 내놓는 뷔페도 마련했다. 손님들이 각자 기호에 맞게 음식을 골라 푸짐하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매장 내부는 노, 태왁, 어망 등 제주 해녀와 선착장 모습을 연상시키는 소품들로 꾸몄다.

▲ YG리퍼블릭 제주신화월드점 내 브런치 카페 '쓰리버즈(3Birds)'. 다양한 원두 커피와 제주산 신선 재료로 만든 브런치를 맛볼 수 있다. (사진=박지민 기자)

브런치 카페인 '쓰리버즈'에선 원두커피와 파스타를 맛볼 수 있다. 제주당근, 한라봉, 감귤 등으로 즉석에서 만든 주스와 제주목장에서 짠 우유, 유정란을 사용한 브런치 메뉴가 마련됐다. 제주산 유기농 야채를 곁들인 건강 샐러드도 있다.

황경아 YG푸즈 마케팅팀 부장은 "YG리퍼블릭 제주신화월드점은 관광객, YG를 좋아하는 국내외 팬들이 많이 찾아온다"면서 "진정성 있는 맛과 서비스,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해 관광객뿐만 아니라 제주도민들이 애정을 가지고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언타이틀드, 2017'에서 판매하는 굿즈(기획상품) '꽃길 패키지'. GD가 직접 디자인한 머그컵과 원두 2종, 팔찌, 공책 등으로 구성됐다. 온라인 판매는 마감돼, 언타이틀드, 2017에 방문해야 만날 수 있다. (사진=박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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