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10년 지나도 가치 여전"···볼보 기함급 SUV XC90
[시승기] "10년 지나도 가치 여전"···볼보 기함급 SUV XC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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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세계시장 등장···2019년 부분변경, 매년 상품성 개선
티맵 내비게이션 등 국내 최적화 앱 탑재, 사용자 편의성↑
판촉 위해 시승행사 진행 中···1분기 판매 316대, 43.4%↓
볼보차 XC90 (사진=볼보차코리아)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볼보차 기함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C90은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인 2014년 세계 시장에 등장했다. 부분변경은 2019년 한 차례 진행했으며, 이후 연식변경을 거치며 상품성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지난 1일 시승한 최신식 XC90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 등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묵직한 문을 열고 실내에 들어서니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세로형 센터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왔다. 이 가운데 세로형 센터 디스플레이는 발 빠른 반응속도와 깔끔한 그래픽 디자인 그리고 직관적인 사용자 디자인을 제공했다. 내장형 앱에는 △국내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티맵 내비게이션' △뉴스, 오디오북, 증권·주식 등 다양한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티맵스토어' △날씨, 일정 등의 개인화 서비스를 지원하는 '누구 데일리 브리핑’ 등이 있었다. 볼보차코리아 관계자는 "운전자는 OTA를 통해 이들 앱을 항상 최신 버전으로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앉은 자세는 높았다. 덕분에 시야가 넓었다. 스티어링휠 위치를 수동으로 조절해야 하는 점은 불편했다. 가죽, 원목, 금속 등 실내 마감 소재는 고급스러웠다. 2열은 넉넉했고, 3열은 성인 남성이 앉기에는 비좁았다. 테일 게이트는 후방 범퍼 아래에서 발을 움직이자 자동으로 열렸다. 2·3열 좌석을 모두 접으니 광활한 공간이 펼쳐졌다. '차박도 무리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제원상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300마력, 42.8kg.m. 2t이 살짝 넘는 차체를 견인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추월 가속도 수월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은 7초가 채 안 걸렸다. 주행모드는 따로 없었다. 제동은 만족스러웠다. 고속에서도 빠르게 멈춰 섰다. 굽잇길은 안정적으로 돌아나갔고 승차감은 부드러운 편이었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 고속에서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 등은 잘 막았다. 100km가량 주행 후 얻은 실연비는 8.6km/ℓ였다. 주유를 위해 주유구 커버를 여니 '옥탄가 95 이상의 휘발유 사용을 권장한다'라고 쓰인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고급유 세팅이다. 

여러 레이더, 카메라, 센서로 구성된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은 주행 안전을 위해 적극 개입했다. 다가오는 차량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 자동 제동을 하고, 카메라 4개와 측면 센서로 작동하는 360° 서라운드 뷰 모니터로 좁은 공간에서도 충돌 없이 주차할 수 있도록 도왔다.

가격은 8720만원부터 시작한다. 폭스바겐 투아렉, 아우디 Q7, 렉서스 RX 등 동급 모델 중 가장 저렴하다. 보증기간은 5년 또는 10만km다. 한편 볼보차코리아는 XC90 판촉을 위해 시승행사를 진행 중이다. 전시장 방문 후 시승을 완료하면 스타벅스 모바일 쿠폰을 받을 수 있다. XC90의 올 1분기 판매 대수는 316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4% 감소했다.

XC90 운전석 (사진=볼보차코리아)
XC90 측면 (사진=볼보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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