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그랜저, 국민차 타이틀 뺏겨···"예전만 못하다"
현대 그랜저, 국민차 타이틀 뺏겨···"예전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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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쏘렌토 올 1~4월 3만4749대 판매, 내수 1위
"그랜저 신차 효과 하락, 생산공장 일시중단 여파"
현대차 그랜저 완전변경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그랜저 완전변경 (사진=현대자동차)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차가 '아우격'인 기아에게 국민차 타이틀을 빼앗긴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1~4월 내수판매 1위를 달리던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는 1년 사이 수요가 감소하면서 선두권에서 이탈했다. 올해 1~4월 판매 대수는 2만783대. 전년 동기(3만9846대) 대비 47.8% 감소했다. 내수판매 순위도 6위로 5계단 떨어졌다. 시장 점유율 역시 4.7%로 3.3%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그랜저를 꺾고 내수판매 1위에 오른 차종은 기아 중형 SUV 쏘렌토였다. 전년 동기(2만3081대) 대비 50.7% 증가한 3만4794대 팔리며 정상을 꿰찬 것이다. 시장 점유율도 3.2%포인트 상승한 7.9%를 차지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에도 실용성·활동성을 중시하는 소비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난 것이 판매 확대의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그랜저와 쏘렌토는 직접적인 경쟁 차종은 아니지만, 브랜드를 대표하는 차종이라는 점에서 매년 내수판매 1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해왔다. 2021년 1~4월 9684대가 판매되며 내수판매 1위를 차지했던 그랜저는 2022년 1~4월 2만828대 팔린 쏘렌토 연식변경에 2677대 차이로 뒤지며 2위로 내려 앉았다. 하지만 그해 11월 완전변경을 단행하면서 이듬해 1~4월 내수판매 1위를 다시금 거머쥐었다.

이러한 양상은 지난해 하반기 쏘렌토 부분변경이 등장하면서 또다시 재현됐다. 넓은 실내 공간과 폭넓은 파워트레인 라인업 그리고 온오프로드를 아우르는 주행 성능 등 SUV의 장점을 앞세우며 수요에 대응, 그랜저를 정상에서 끌어내리고 올 1~4월 내수판매 1위에 오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랜저 신차 효과 하락과 함께 올 초 (전기차 생산설비 공사로 인한) 현대차 아산공장 생산중단 여파도 내수판매 순위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그랜저 판매 대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순위 다툼이 다시 치열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아 쏘렌토 부분변경 (사진=기아)
기아 쏘렌토 부분변경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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