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낸 LCC···2분기 호실적 이어가나?
역대급 실적 낸 LCC···2분기 호실적 이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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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 역대 최대 실적 달성 성공
비수기 2분기 환율·유가 상승 겹쳐···경영환경 어려워져
인천국제공항의 전경 (사진=인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의 전경 (사진=인천공항공사)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여행 수요 회복, 엔저 효과 등이 맞물리면서 LCC들이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계절적 비수기로 꼽힌 2분기부터 고환율·고유가로 인한 리스크가 겹쳐, 항공사들의 역대급 실적 행진에도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10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항공사는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 성공하며 6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392억원, 7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7.7%, 6.2%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일본, 중화권 등 중·단거리 여행 수요가 급증하며 견고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진에어도 올해 1분기 매출액 4303억원, 영업이익 985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1%, 16% 상승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또한 68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회사 측은 "푸꾸옥 등 인기 신규 노선 취항, 성수기에 대비한 공급 증대, 효율적 운영 등으로 수요에 대비했다"며 "노선 다변화를 통해 향후 환율 변동성과 유가 인상 등을 대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423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중 최대 매출액 달성에 성공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753억원으로 5분기 연속 흑자 기록에 성공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5월 국내 LCC 최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취항을 앞둔 만큼 LCC 순위 판도를 흔들지 주목된다.

다만 1분기는 동계 성수기 기간이 포함돼 매출 확대로 이어졌지만 2분기는 환율과 유가 상승으로 경영 환경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항공 관계자는 "지난해는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마저 억눌렀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며 깜짝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2분기는 특히 환율과 유가가 급등하며 리스 비용, 유류비가 증가해 항공사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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