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투자펀드, '육-해-공' 누빈다
실물투자펀드, '육-해-공' 누빈다
  • 임상연
  • 승인 2004.09.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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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선박이어 항공기투자펀드 출시
안전+수익 동시 보장, 관심 집중.


실물투자펀드에 한계는 없다.

부동산, 선박에 이어 항공기에 투자하는 펀드가 출시되는 등 실물투자펀드의 종류가 육(陸)-해(海)-공(空)을 가리지 않고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증시침체, 저금리 현상 등으로 안전과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이 보장되는 실물투자펀드가 각광받으면서 증권 및 자산운용사들도 펀드의 투자대상을 대폭 확대해 다양한 상품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 항공기투자펀드 이륙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은 업계에서는 최초로 항공기에 투자하는 펀드, 산은 항공기 사모투자신탁 1호를 오는 21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펀드는 항공사가 항공기 구입을 위해 설립하는 특수목적회사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해주는 구조로 3개월마다 지급되는 대출이자가 주요 수익원이다. 펀드규모는 210억원 정도이며 투자기간은 4년9개월, 목표수익률 연 6% 정도이다.

항공기투자펀드도 선박과 같이 펀드와 같이 담보설정, 보험가입 등의 옵션을 통해 투자위험이 낮다는 것이 대우증권측의 설명이다.

- 부동산펀드 다양해진다

PF중심이었던 부동산펀드도 직접투자 해외투자 펀드오브펀드 등 그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실제로 한투증권은 국내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에 이어 해외 부동산에 직접투자하는 부동산펀드를 준비중이다. 펀드의 투자대상은 미국 LA에 위치한 주택단지(사노세빌라지)로 토지매입 등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분양을 통한 개발이득까지 취하는 구조이다.

이미 현지 답사를 마친 한투증권은 이달중 사모형태로 펀드를 설립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대투 삼성투신은 해외 실물투자펀드에 투자하는 펀드오브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대투증권은 주식 채권은 물론 해외 부동산펀드 등 실물펀드에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오브펀드를 내달 선보일 예정이며 삼성투신운용도 아메리칸 퍼시픽홈펀드 등이 운용중인 해외 부동산펀드에 간접투자하는 펀드오브펀드형태의 상품 출시를 검토중에 있다.

국내 수익성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 운용수익을 수익자에게 나누어 주는 임대형 부동산펀드도 잇따라 출시될 전망이다. 그동안 부동산펀드는 7개가 출시됐지만 KTB자산운용의 ‘아시아넘버원 코리아퍼스트 부동산펀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개발사업에 자금을 대여하는 PF펀드였다.

맵스자산운용은 이르면 이달말 주차장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부동산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사모형태로 설립될 예정이며 만기는 5년이상이며 예상수익률은 7~9% 정도이다. 투자대상 물건은 명동에 위치한 밀리오레주차타워.

맵스자산은 기관 법인 등을 통해 펀드자금을 모집해 이 주차타워를 매입하고 리모델링을 통해 주차장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실질적인 주차장 운용은 대행업체를 통해 이루어지게 되며 펀드는 운용수익만을 취하게 되는 구조다. 맵스자산은 또 주차장 운용뿐만 아니라 건물 일부를 일반상가로 임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한화투신도 오피스빌딩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를 준비중에 있다. 투자대상 물건은 K-1 CR리츠의 자산으로 편입돼 있는 신송빌딩과 디오빌딩.

이 펀드도 사모형태로 발행될 예정이며 이미 상당수 기관투자가도 확보해 논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출시는 실사이후 계약체결이 완료되는 9월중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 선박펀드도 줄줄이 선뵈

현재 부동산펀드와 함께 대표적인 실물투자펀드로 자리잡은 선박펀드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지난 1일 대우증권이 연 6.5%의 확정이자가 보장되는 동북아 2호선박투자회사 펀드를 선보인데 이어 삼성증권도 8일부터 3일간 연6.5%를 배당하는 10년만기 선박펀드, ‘아시아퍼시픽 1호의 공모에 들어갔다. 이 펀드는 30만톤급 대형유조선을 매입, 현대상선에 임대해 생기는 수익을 배당하는 상품으로 운용회사는 KSF선박금융이다.

특히 선박펀드는 공모금액 3억원까지 비과세되고 초과분에 대해서도 분리 과세되는 특징으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금까지 3개가 출시된 선박펀드는 내달 대우증권이 동북아 3, 4, 5호가 600억원 규모의 공모를 들어갈 예정이다.

업계전문가는 부동산 선박 항공기등 실물투자펀드는 저금리와 증시침체로 전전긍긍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며 현재까지 출시된 상품들이 투자의 안정성이 수익성면에서 뛰어나기 때문에 개인들도 큰 관심을 갖는 것 같고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품들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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