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규모, 준비금 적립 부담 커
과열경쟁따른 불량 물건 인수도 증가 손보사 종신형 상품의 부실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종신형 상품의 보험금 규모가 큰 데다 책임 준비금 적립 부담으로 장기적으로는 수익 악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
특히 최근 종신형 상품 판매 경쟁이 가열되면서 불량물건 인수도 증가할 전망이다.
16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동부화재 등 대형 손보사 종신형 상품이 장기적으로 경영 악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종신형 상품은 사망 및 고도 후유 장애 발생시 평균 5억원 사망보험금을 지급하고 상해, 질병에 대한 보장내용도 강화된 게 특징이다.
이로 인해 사망시 무조건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고 한번은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어서 보험금 지급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또 종신형 상품은 생보사 종신보험과 같이 상품 판매 2년차까지 사업비, 위험보험료 등을 제외하면 실제 수입보험료는 예정사업비를 초과하게 된다.
이에 따라 평균 20년이 넘는 종신형 보험의 만기를 고려, 3년차부터는 예정사업비에 대한 책임 준비금을 매년 적립해야 한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종신형 상품은 초기 예정 사업비를 매년 책임 준비금으로 적립하는 방식으로 위험을 분산하는 구조를 띈다며 이로 인해 불량 물건 가입이 높아지고 사망 보험금 지급이 일시에 몰릴 경우 수익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손보사들이 판매에 열을 올리면서 인수 심사 불량 물건 인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삼성, 현대, 동부, LG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은 종신형 상품 판매 강화를 위해 전문설계사를 대거 확충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대형 손보사들이 생보사 종신보험 판매에 고무돼 종신형 상품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올해들어 종신형 상품의 판매가 부쩍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손보사 종신형 상품은 일반 질병과 사망을 담보하고 보험만기가 100세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보사 종신보험과 유사해 2년전 상품인가가 보류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삼성화재가 만기를 80세까지 제한한 조건으로 업계에 첫 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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