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가계대출금리 소폭 상승···수신금리 0.05%p↓
3월 가계대출금리 소폭 상승···수신금리 0.0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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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금리차 확대 전환
서울의 한 시중은행 영업점에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 관련 안내문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시중은행 영업점에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 관련 안내문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3월 은행권 가계대출금리가 소폭 반등했다. 코픽스 등 주요 지표금리가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신용대출 취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예적금 등의 수신금리가 하락하며, 예대금리차가 한달 만에 확대 전환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가 4.85%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세부적으로 3월 기준 가계대출금리는 4.5%로 한달새 0.01%p 상승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금리(3.94%)가 0.02%포인트(p) 내렸으며, 전세자금대출(3.94%)과 일반신용대출(6.14%)의 금리가 각각 0.08%p, 0.15%p씩 하락한 것이 눈에 띈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 지표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주담대, 전세자금대출,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모두 하락했지만,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취급이 전월 대비 줄어들었다"며 "반면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신용대출이 늘어나면서 금리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금리는 4.96%로 한달새 0.07%p 내렸다. 이 중 대기업 대출금리(5.01%)는 전월 대비 0.1%p 내렸으며, 중소기업 대출금리(4.93%)는 0.5%p 떨어졌다.

수신금리는 더 큰 하락폭을 보였다. 3월 저축성 수신금리는 3.58%로 한달새 0.05%p 줄었다.

이 중 순수저축성예금금리(3.54%)는 정기예금(-0.06%p)을 중심으로 0.06p 떨어졌으며, 시장형금융상품(3.73%)은 금융채(-0.01%p)와 CD(-0.06%p) 등을 중심으로 0.02%p 하락했다.

그 결과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27%p로 전월 대비 0.05%p 확대됐다. 한달 만의 확대 전환이다. 다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5%p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지난달 기준 가계대출의 고정금리 비중은 44.2%로 한달새 5.5%p나 하락했다. 디딤돌대출 중심의 정책모기지 공급으로 순수고정형 금리 상품인 보금자리론 취급이 줄고, 변동금리 상품의 지표금리인 코픽스가 큰 폭 하락한 영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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