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3세 경영 개막…조현준 회장 취임
효성, 3세 경영 개막…조현준 회장 취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16일 오후 마포 본사에서 임직원이 모인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그룹 회장에 공식 취임했다. (사진=효성)

[서울파이낸스 박수진기자] 조현준(49) 효성그룹 회장이 16일 오후 마포 본사에서 임직원이 모인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그룹 회장에 공식 취임했다.

조 회장은 이날 경기 고양시 벽제기념관에 있는 효성 창업주 고(故) 조홍제 선대 회장의 묘소에서 추모식을 한 뒤 서울 마포 공덕동 효성 본사에서 취심식을 진행했다. 이날은 조홍제 선대회장의 기일이자 조 회장의 생일이다.

조 회장은 "효성의 새 시대를 여는 오늘 영광스러운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백년 효성으로 가기 위해 오늘부터 효성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지난 50년 간 효성의 발전을 위해 애쓴 임직원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백년 효성으로 가기 위한 세 가지를 강조했다.

먼저 그는 효성을 경청하는 회사로 만들겠다며 고객의 소리는 경영활동의 시작과 끝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협력사는 소중한 파트너로서 세심한 배려로 상생의 관계를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회장은 "현장에서 직접 느낀 고충과 개선점들이 기술 개발과 품질 혁신의 출발점이 된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작은 아이디어라도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게 배려하고 경청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조 회장은 기술로 자부심을 갖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임직원들이 사명감을 발휘해 만든 기술과 제품이 세계 최고라는 긍지를 갖게 되길 바란다"며 "기술경쟁력이 효성의 성공DNA로 면면히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평소 야구, 스키, 테니스, 축구 등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조 회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팀웍과 페어플레이 등 스포츠 정신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페어플레이 정신을 바탕으로 정정당당히 겨루되 반드시 승리하는 조직을 만들자"고 독려했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어떠한 고난이 닥쳐오더라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면서 함께 세계를 향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도전해 백년 기업의 꿈을 이루는 주인공이 되자"고 당부하며 취임사를 마쳤다.

한편, 취임식에 앞서 조 회장은 첫 행보로 지난 4~8일 효성의 모태인 울산공장을 비롯해 구미, 창원 등에 소재한 5개 국내 생산공장 곳곳을 돌아보고 임직원들과 직접 만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는 '현장 경영'을 실시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