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실사보고서 "경영정상화 합의하면 2020년 흑자전환"
한국GM 실사보고서 "경영정상화 합의하면 2020년 흑자전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 존속가치, 청산가치보다 크다"…관건은 노사 임단협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국지엠(GM)이 최종 마련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따르면 2020년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려졌다. 하지만 문제는 한국GM 노사의 자구안 합의서 제출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이달 초부터 한국GM 실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의 중간보고서가 정부 고위 관계자들에게 전달됐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전날 부평공장에서 배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을 만나 "실사가 거의 마무리되고 정상화 가능성에 대한 판단 단계에 섰기 때문에 우리의 몫은 상당히 진전됐다"고 말했다.

실사는 한국GM의 과거보다 '미래'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GM의 계속 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알려졌다.

한국GM을 법정관리로 보내기보다 경영정상화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게 더 유리하다는 결론이다.

다만 미국 GM본사가 공언한 한국GM 지원계획, 지원의 전제조건인 노사 자구안 합의가 이뤄져야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지원 계획은 27억달러(약 2조9000억원)의 차입금을 출자전환하고 28억달러(약3조원)를 투자하는 한편 신차를 배정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산업은행은 5000억원을 신규로 투자하게 된다.

지원 계획이 결정됨에 따라 경영정상화는 '노사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만 남게됐다. 임단협은 당초 20일로 제시됐지만 23일 오후 5시로 연장됐다.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나 STX조선해양의 경우 대주주로서 구조조정을 주도해나갈 수 있었던 것과 달리 한국GM은 지분 17%를 보유한 2대 주주라 노사 자구안 합의 결정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대주주 책임 △이해관계자 고통 분담 △지속가능한 경영정상화 등 구조조정의 3대 원칙을 고수할 방침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