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로보틱스, 소믈리에·안전감시 로봇 등 신기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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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AW 2024' 참가···김동선 "차별화된 기술로 시장 선도해야"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4 스마트팩토리·자동화산업전'이 열린 가운데 서종휘 한화로보틱스 대표이사(왼쪽)와 김동선 부사장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화로보틱스)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4 스마트팩토리·자동화산업전'이 열린 가운데 서종휘 한화로보틱스 대표이사(왼쪽)와 김동선 부사장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화로보틱스)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한화로보틱스가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스마트팩토리·자동화산업전(SFAW 2024)'에서 푸드테크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적용한 미래 로봇을 선보였다.

'SFAW 2024'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산업 자동화 전시회로 27일부터 29일까 3일간 열렸다. 한화로보틱스를 비롯해 디지털산업을 선도하는 국내외 5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산업 지능화 △스마트 물류 △로보틱스 등 기술을 선보였다.

분사 전인 2017년부터 SFAW에 참여한 한화로보틱스는 △AI 비전 스마트 솔루션 △순찰·보안·용접 등 산업용 자동화 솔루션 △푸드테크 솔루션 등을 공개했다.

한화로보틱스 부스는 전시회 개막 첫날부터 국내외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특급호텔 소믈리에의 와인 디켄팅을 그대로 재현한 '소믈리에 비노봇'이 큰 관심을 받았다. 디켄팅과 브리딩 과정을 거친 와인을 맛본 한 관람객은 "짧은 시간 안에 풍미가 훨씬 깊어진 것 같다"며 "일상 곳곳에 로봇이 함께할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로보틱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협동로봇에 AI 비전(시각 기술), 비주얼 세이프티(안전 솔루션) 등 자체 보유 기술을 적용한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AI 비전'은 3D 카메라와 딥러닝 기술이 적용돼 다양한 환경에서 로봇의 미션 수행을 돕는다. 이번 전시회 현장에선 불규칙한 모양으로 쌓여 있는 플라스틱 용기를 반듯하게 정렬하는 스마트한 협동로봇을 만나볼 수 있다. 모션캡처 기술을 통해 특급호텔인 더 플라자 김슬기 소믈리에의 디켄팅과 브리딩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협동로봇도 선보였다.

로봇과 특정 물체의 거리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비주얼 세이프티' 기술은 3D 카메라로 인근 물체를 감지해 동작과 속도를 스스로 제어하는 방식으로 협동로봇과 함께 일하는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다. 특히 용접, 연마 등 협동로봇과 협업이 많은 산업현장의 안전사고 예방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보안 로봇 전문기업 세오와 함께 제작 중인 '아르보(Arvo) S3'도 전시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르보는 정교한 센서와 카메라 기술을 통해 가스 유출이나 화재 위험 등을 감지하는 안전 로봇이다. 한화로보틱스와 세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해 업무협약(MOU)을 맺고 건물 관리 등에 활용할 새로운 로봇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선보일 신제품 HCR-10L의 모습도 공개됐다. HCR-10L은 기존 제품 대비 구동 범위가 380mm 더 길어져 1800mm까지 팔을 뻗을 수 있는 롱리치 타입이다. 동급 가반하중(10kg) 대비 구동범위가 가장 긴 제품으로 한화로보틱스는 올해 말까지 제품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화로보틱스의 전략기획 부문을 총괄하는 김동선 부사장도 참석해 기술현황을 살폈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창원스마트팩토리 및 생산제조기술전'에 이어 올해 미국 CES까지 현장을 직접 돌며 로봇시장 상황을 직접 챙기고 있다.

최근 한화푸드테크를 통해 식음현장에 첨단기술을 적용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는 김 부사장은 와인 브리딩 기술 등을 보며 "서비스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김 부사장은 국내외 협력사 관계자들을 일일이 만나 로봇 시장 동향, 고객 수요 등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김 부사장은 "고객들이 기술 변화를 직접 실감할 수 있는 서비스 현장에 차별화된 기술을 지속 선보여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산업현장의 효율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협동로봇 개발에도 힘써달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최근 성사된 글로벌 푸드테크 기업 '스텔라피자' 인수를 주도하는 등 시장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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