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웅 셀리버리 대표, 일방적 주총 진행···15분만에 마무리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 일방적 주총 진행···15분만에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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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총수 32.98% 출석···일부 안건 가결
액트 전자위임장 거부한 셀리버리
2주전 임시주주주총회와 데칼코마니
29일 김포에서 열린 바이오 기업 셀리버리 정기주주총회에서 경호원의 삼엄한 경비 속에서 조대웅 대표가 개회 선언을 했다. (사진=이서영 기자)
29일 김포에서 열린 바이오 기업 셀리버리 정기주주총회에서 경호원의 삼엄한 경비 속에서 조대웅 대표가 개회 선언을 했다.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9시간 가량 지연된 셀리버리 정기주주총회가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의 일방적인 진행으로 15분만에 끝났다. 

29일 김포에서 열린 바이오 기업 셀리버리 정기주주총회장에 조대웅 대표는 주총장 대관 시간이 만료되기 1분 전에 나타났다. 조 대표는 10여명의 경호원의 삼엄한 경비 속에서 주주들과 발언은 무시한 채 개회를 선언했다.

주총의 첫 시작인 감사보고에서 임시 감사인이 "관련 자료를 받은 적 없어 보고 할 수 없다"고 말했음에도 조 대표는 "이미 관련 제료를 제출했다"며 강행했다. 

이어 조 대표는 "회사가 발행 주식 총수 368만845주 중 184만5278주인 32.98%가 출석함에 따라 주주총회가 성원했다"고 말했다. 이에 주총 1안인 재무제표 승인의 건, 2안 중 김형 사내이사 선임건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이 가결됐다. 나머지 이사 선임 건, 감사 오재현 선임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은 부결됐다. 

향후 주주총회 성원 표수는 논란의 소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주연대 측에 따르면 위임장을 제출한 주주의 수는 법인을 포함해 2474명이었으며 주식 수는 27.83%였다. 결과적으로 사측은 플랫폼 액트를 통한 전자위임을 받아들이지 않고, 일부 직접 위임한 주식만 허용해 주총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기관 투자자인 CKD투자조합의 위임장도 인정되지 않았다.  

사측과 주주연대는 주총 초반부터 전자위임에 대해 갈등을 보였다. 사측 변호사는 "사설 업체를 통한 전자위임장을 받아줄 수 없다"고 말했고, 주주연대 측은 국내 주주총회장에서 액트 전자위임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사례는 처음이라고 반박했다. 최근 다수의 판례에서 위임장 사본도 인정받고 있다. 

일방적으로 주주총회가 끝나자 주주연대는 주주총회장을 나가려는 조 대표와 조 대표가 탑승한 차량을 막아섰다. 주주들은 소리치고, 차량은 경적을 울리며 약 30분간 대치했다. 

이같은 상황은 약 2주 전에 있었던 임시주주총회 상황과 데칼코마니다. 당시에도 위임장을 문제로 주주총회가 지연됐고, 조 대표는 약 주총장 대관 시간이 끝나갈 때즘 등장해 주주총회 성원 보고도 하지 않은 채 자신의 해임안이 부결됐다고 선포했다. 

한편, 주주총회 중간에 셀리버리 주주연대는 리딩방 업자로 통하는 남 모씨가 조 대표와 합의해 의결권을 행사한다고 밝힌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했다. 이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제141조에 따른 대량보유보고의무 위반사항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셀리버리 주주총회장을 나가려는 조대웅 대표에게 달려드는 주주들. (사진=이서영 기자)
셀리버리 주주총회장을 나가려는 조대웅 대표에게 달려드는 주주들과 이를 보호하는 경호원. (사진=이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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