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두달 연속 개선됐지만···전망은 '흐림'
기업 체감경기, 두달 연속 개선됐지만···전망은 '흐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월 전산업 BSI 71, 전월比 2p↑···장기평균치(77) 하회
컨테이너가 가득한 부산항. (사진=연합뉴스)
컨테이너가 가득한 부산항.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기업 체감경기가 두달 연속 개선됐다. 제품판매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제조업황이 개선된 데다, 봄을 맞아 서비스 부문의 수요도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경기지수가 여전히 평균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BSI가 71로, 전월 대비 2포인트(p) 상승했다. 두달 연속 오름세에도, 장기평균치(77)를 크게 밑돌고 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란 기업가들을 대상으로 체감하는 경기 동향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산출한 지표다. 통상 100을 기준값으로 하회 시 현재 경기나 향후 전망이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BSI의 경우 73로, 전월 대비 2p 올랐다. 석유정제·코크스(+11p), 전기장비(+5p), 1차 금속(+4p) 등의 업황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정제·코크스 제품의 수익성이 개선됐고, 비철금속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해당 부문의 제품 판매가격이 올랐다"며 "전기장비의 경우 AI·친환경 투자 수요가 확대된 데다, 제품 판매가격 상승에 힘입어 케이블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업황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BSI(69)도 한달새 1p 상승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6p),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4p), 전기·가스·증기(+7p) 등의 업황이 고르게 개선된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봄철 대면 활동과 행사수요, 시설관리 관련 신규 계약건 등이 모두 증가했다. 여기에 반도체 관련 서비스와 광고 등의 매출도 함께 늘었다"며 "여기에 평년보다 낮은 기온으로 도시가스 수요도 확대됐다"고 전했다.

다음달 전산업 업황전망 BSI도 73로, 전월 대비 2p 올랐다. 이 중 제조업(74)에서는 1p, 비제조업(71)에서는 2p씩 상승했다.

한편, 기업과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 지표인 경제심리지수(ESI)는 94.5로 전월 대비 2.3p 상승했다. 다만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의 경우 92.3으로 한달새 0.2p 떨어졌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