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가 밀어올린 달러···원·달러 환율, 1376.2원 출발
엔화 약세가 밀어올린 달러···원·달러 환율, 1376.2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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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전장比 7.0원 상승···달러인덱스 105.66선 회복
25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최근 하락세를 이어갔던 원·달러 환율이 반등했다. 엔화가 34년 만에 달러당 155엔을 돌파하는 약세를 보이며 달러 가치를 밀어올렸기 때문이다. 미국내 견조한 상품수요가 확인된 점 역시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7.0원 오른 달러당 1376.2원에 개장했다.

해당 상승세의 주재료는 미국 경기지표와 엔화의 약세다. 전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3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1.4%)과 시장 예상치(2.5%)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처럼 견조한 상품수요는 앞서 공개된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으로 불거진 경기침체 우려를 해소했다.

여기에 엔화가 달러당 155엔을 돌파하며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한·미·일 재무장관 공동성명문,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 등이 나왔음에도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요인들은 달러 가치를 밀어올렸다. 전일 105 초반까지 떨어졌던 달러인덱스는 현재 105.66선을 회복한 상태다. 여기에 위안화 역시 7.246위안선까지 상승(절하)하며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엔화가 155엔선을 지켜내지 못했고, 위안화 약세압력도 확대되면서 중간에 낀 원화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날 코스피도 위험선호 부진에 하방압력에 직면할 수 있으며, 이는 역내외 롱심리를 자극하는 재료로 소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다만 일본은행의 실개입 경계감, 수출 및 중공업 수급부담은 상단을 지지한다"며 "이날 환율은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지만, 엔화 개입 경계감과 수출업체 네고 유입 등에 상쇄돼 1370원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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