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 5사가 올해 4월 세계 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내수 시장 판매 감소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현대차·기아·GM한국사업장·르노코리아·KGM 등 국내 완성차 업체 5사가 발표한 올 4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국내외 합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 감소한 67만1175대로 집계됐다. 국내는 7.3% 줄어든 11만8978대, 해외는 5.0% 늘어난 55만2197대였다.
업체별로 현대차는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4.4% 줄어든 6만3733대의 판매량을 보였지만, 해외에서는 5.2% 늘어난 28만2107대를 팔았다. 합산 판매량은 3.3% 증가한 34만5840대였다.
기아는 국내 4만7505대, 해외 21만3081대 등 총 26만586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3.2% 줄었지만, 해외는 1.6% 늘었다. 총 판매량도 0.7% 증가했다.
현대차·기아는 실적 개선을 위해 권역별 정책과 수요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했다.
GM한국사업장은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한 4만4426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56.1% 줄어든 2297대를, 해외에서는 17.0% 늘어난 4만2129대를 각각 팔았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해외 판매 확대가 실적 선방의 버팀목이 됐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4% 증가한 1만572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1.2% 줄어든 1780대를 파는 데 그쳤으나 해외에서는 13.0% 늘어난 8792대의 판매량을 보였다.
KGM은 국내외 합산 9751대를 팔았다. 작년 4월과 비교해 1.8%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3663대로 34.4% 줄었고, 해외 판매는 6088대로 40.1%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