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6월 말 마산점 영업종료···부진점 효율화 신호탄 되나
롯데백화점, 6월 말 마산점 영업종료···부진점 효율화 신호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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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인근 창원점 투자 진행···지역경제 활성화 지속할 것"
롯데백화점 마산점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마산점 (사진=롯데백화점)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롯데백화점은 오는 6월 말 마산점의 영업을 종료한다. 김상현 부회장이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백화점 비효율 점포에 대한 리포지셔닝 검토를 공식화한 이후 첫 번째 효율화 작업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최근 마산점의 임대인 KB자산운용과 마산점의 임대차 계약 중도해지 및 영업종료에 합의했다. KB자산운용은 자산가치 극대화를 위해 해당 부동산의 매각·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상호 발전을 위한 방향이라는 공감대 아래 충분한 협의 끝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KB자산운용은 향후 해당 건물을 주거 및 근린생활시설로 재개발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롯데백화점은 6월 말로 예정된 영업종료를 준비하는 한편, 지역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위해 인근의 창원점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롯데백화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미래 성장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리테일 트렌드에 맞춰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본점·수원점·인천점 등을 새단장(리뉴얼)하고 있다. 잠실점 리뉴얼을 준비 중이다. 서울 상암 등에서는 복합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복합쇼핑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개점했다. 동남아 지역에서 추가 쇼핑몰 개점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2015년 롯데가 대우백화점을 인수해 리브랜딩한 매장이다. 국내 5대 브랜드 백화점 매장 70개 중 매출이 가장 적은 축에 속해 매각이나 폐점설이 끊이지 않았다. 롯데백화점의 32개 매장 중에서도 매출이 가장 부진한 곳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이 74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롯데백화점이 마산점 영업 종료를 기점으로 다른 부진 매장에 대한 효율화 작업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주총을 앞두고 주주들에게 보낸 영업보고서에서 백화점 매장 효율화 작업을 거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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