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6, AI폰 될까?···갤S25와 진검승부
애플 아이폰16, AI폰 될까?···갤S25와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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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DC서 iOS18 업데이트 계획 공개···"AI 중심 변화 있을 것"
내년 1분기 AI폰 경쟁 본격 개막···"혁신기능이 주도권 좌우"
(사진=애플)
(사진=애플)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애플이 올해 9월 공개되는 아이폰에 온디바이스AI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AI폰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15일 맥루머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6월 10일 예정된 연례개발자회의(WWDC)에서 iOS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업데이트가 AI를 중심으로 한 기능 변화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AI 기반 앱을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는 'AI 앱스토어'를 공개한다. 벤 라이체스 멜리우스리서치 기술연구책임자의 CNBC 인터뷰애서 애플이 'AI 앱스토어'를 위해 구글, 오픈AI와도 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AI 앱스토어' 내에 더 풍성한 앱들이 추가될 수 있도록 새로운 버전의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AI 앱스토어'를 포함해 온디바이스 AI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환경이 변화는 만큼 iOS도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iOS18 업데이트가 2007년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모바일 AP도 이전과 다른 수준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퀄컴이 생성형 AI 구동에 탑재된 스냅드래곤8 3세대를 공개한 만큼 애플의 차세대 AP가 될 A18 프로도 생성형 AI 구동에 최적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A18이 탑재될 아이폰16은 내년 1월 공개되는 스냅드래곤8 4세대와 경쟁해야 하는 만큼 한층 강력한 AI 성능을 자랑할 전망이다. 

애플의 'AI폰' 계획이 점차 드러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본격적으로 AI폰 경쟁을 하는 시기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애플이 9월 공개하는 아이폰16 시리즈가 첫 AI폰이 된다면 삼성전자가 내년 1월 공개하는 갤럭시S25 시리즈가 경쟁상대가 된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갤럭시S25는 이번 S24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퀄컴 스냅드래곤과 삼성 엑시노스를 혼용할 것으로 보인다. S24 시리즈에서는 울트라 모델에 스냅드래곤8 3세대가, 그 외 모델에는 엑시노스2400이 탑재됐다. 미국과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전 모델에 스냅드래곤8 3세대가 탑재됐다. 

삼성전자가 13년만에 애플에 스마트폰 글로벌 1위 자리를 내준 상황에서 갤럭시S24 시리즈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 생성형 AI를 바탕으로 스마트폰의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하는 갤럭시S24가 시장에서 얼마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갤럭시 언팩 2024' 당시 노태문 MX사업부장 모습. (사진=삼성전자)
올해 초 '갤럭시 언팩 2024' 당시 노태문 MX사업부장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S24에 이어 S25에서도 '갤럭시 AI'를 중심으로 신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폰아레나 등 주요 외신은 갤럭시S25의 카메라나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주요 사양은 이전 모델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S25에 삼성전자 아이소셀 이미지센서가 아닌 소니의 이미지센서가 탑재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신들은 갤럭시S25의 주요 사양을 전작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대신 '갤럭시 AI'의 신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S24에서는 '실시간 통역 통화'나 '서클 투 서치', '인스턴트 슬로모' 등 생성형 AI 기반 다양한 기능을 선보였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올해 초 삼성전자 뉴스룸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를 개발하면서 구상했던 많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콘셉트들이, 앞으로 기술이 더욱 발전되고 고도화되면서 더욱 새롭고 혁신적인 기능들이 지속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경쟁이 'AI폰'을 중심으로 재편되면 점유율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601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점유율 20.8%로 글로벌 1위를 탈환했다. 애플은 501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17.3% 점유율로 2위에 그쳤다. 

통상 아이폰은 10월께 글로벌 출시가 이뤄지면서 4분기에 애플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급격하게 뛴다. 이어 1~2월 중 삼성전자가 갤럭시 S 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하면 다시 점유율은 역전된다.  그러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갤럭시 S 시리즈의 글로벌 경쟁력이 줄어들면서 글로벌 주도권을 아이폰에 내주는 형국이었다. 

올해에는 '갤럭시 AI'를 탑재한 갤럭시S24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삼성전자가 다시 주도권을 되찾았다. 그러나 올 하반기 애플이 아이폰16에 어떤 혁신기능을 탑재하느냐에 따라 내년 1분기 스마트폰 주도권은 이전과 다른 양상을 띌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자신들만의 디바이스 생태계가 견고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한 온디바이스AI 기능을 선보인다면 충분히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다"며 "'갤럭시 AI'가 애플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더 새롭고 혁신적인 기능을 선보여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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