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중개형ISA 세제혜택 확대 기대감에 고객 유치경쟁 '활발'
증권사, 중개형ISA 세제혜택 확대 기대감에 고객 유치경쟁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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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가입자수가 지난달 말 기준 500만명을 돌파했다. ISA의 성장세가 빠르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세제 혜택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각 증권사들의 경쟁도 활발해지고 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중개형ISA는 지난 2021년 출시 이후 총 ISA 가입자 수의 80.4%인 411만5000명이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개형 ISA는 위탁매매업 허가를 받은 증권사에서만 판매할 수 있다. 기존의 신탁형이나 일임형과 달리 개인이 개별 종목을 직접 투자할 수 있다는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3월에 도입된 ISA는 하나의 계좌에 예금·상장지수펀드(ETF)·주가연계증권(ELS) 등을 담을 수 있다.  ISA 계좌는 매년 최대 2000만원씩 5년 동안 최대 1억원 한도로 저축할 수 있고, 순익이 발생하면 200만원까지 세금을 내지 않는다.

이처럼 정부의 ISA 세제 지원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21년부터 적용된 ISA의 의무가입기간인 3년이 올해 종료 되는 만큼,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증권사들의 경쟁이 활발해지고 있다.

KB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중개형ISA 계좌를 신규 개설하거나 이전할 경우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시행한다. KB증권은 입금 금액에 따라 넷플릭스 소수점 주식을 최대 20만원까지 제공하고, 키움증권은 추첨을 통해 최소 5000원부터 100만원까지 현금으로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10만원 이상 입금한 모든 고객에게 5000원의 상품권을 제공한다. 500만원 이상을 입금한 고객에겐 최대 20만원의 상품이 추가로 지급된다.

현대차증권은 오는 6월까지 롯데카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기간 내 현대차증권 중개형ISA 계좌를 최초 개설하고 100만원 이상 거래할 경우, 신세계 백화점 모바일 쿠폰 1만원을 받을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19일까지 봄맞이 중개형ISA 벚꽃 세전 7% 특판 ELB를 매주 300억원씩 모집한다. 해당 특판 ELB는 현대차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최대 세전 연 7.01%에서 최소 세전 연 7%를 지급하는 3개월 만기원금지급형 상품이다. 만기 평가시 최초 기준가 대비 500% 이상인 경우 세전 연 7.01% 수익을, 미만인 경우 세전 연 7.00% 수익을 지급한다. 투자자 요청에 의한 중도 환매시엔 세전 연 1%의 수익이 지급되며 최소 가입 금액은 100만원이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ISA 납입 한도와 비과세 한도를 늘리고자 하는 한편, 국내 주식시장의 수요 기반 확충을 위해 국내 주식에 투자하려는 국내투자형 ISA를 신설해 보다 강화된 세제 혜택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개정안 통과 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와 같은 투자자를 주식시장에 끌어들일 수 있으며, 이는 국내 주식시장 수요 기반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자나 배당 소득이 발생하는 금융상품에 투자하기를 원하는 개인들은 ISA를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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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2024-04-17 22:40:34
요즘 증권사 중 키움이 제일 잘 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