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워치] 공식출시 1주일 '기어S3', 벌써 '품귀'?…소비자 '불편'
[비즈 워치] 공식출시 1주일 '기어S3', 벌써 '품귀'?…소비자 '불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갤럭시 기어 S3 프론티어 (사진=삼성전자)

프론티어 클래식 구매 불가능…예약판매만 가능
삼성전자 "다음주 풀릴 것" 수요 예측 잘못 시인

[서울파이낸스 박수진 이호정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야심차게 선보인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S3(기어 S3 프론티어·기어 S3 클래식 블루투스, 기어 S3 프론티어 LTE)'가 사전예약분으로 초도물량이 완판돼 일반 고객들이 제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8일 관련업계 및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 기어S3 3종은 재고가 없어 제품 구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11일 출시 당일 초도물량이 모두 사전예약분으로 판매돼 남아 있는 재고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매장별로 제품이 하루에 1~2개씩 들어오고 있는 상황. 제품 구입을 원하는 일반 고객들은 예약판매를 해야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서울의 한 디지털프라자 직원은 "현재 매장에 기어S3 전시용 제품 2개만 있다"며 "제품이 2주 안에는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확한 날짜를 확답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일반 고객들이 살 수 있는 제품은 프론티어(LTE, 블루투스)로 클래식은 전혀 구입할 수가 없다. 삼성전자가 초도물량에서 제품 할당 시 앞서 기어S2에서 프론티어가 클래식보다 반응이 더 좋았던 점을 고려해 프론티어 제품을 더 많이 생산했기 때문이다.

인천의 한 디지털프라자 직원은 "클래식 제품은 사전예약분 외에 시중에 풀리지 않았다"면서 "기어S2와 달리 기어S3는 클래식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 빠르면 오는 24일에 입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것도 정확한 날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런 사정은 기어S3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이동통신사도 마찬가지다. 현재 국내 3사 이통사들은 '기어 S3 프론티어(LTE)' 제품만 판매하고 있다. LGU+ 관계자는 "기어 S3 프론티어(LTE) 제품 외에 추후 다른 버전 출시는 아직 논의된 게 없다"고 말했다.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 대형 이동통신 대리점은 "현재 기어S3 프론티어 LTE 제품은 신청하면 이틀 이내에 받아 볼 수 있지만, '기어 S3 프론티어', '기어 S3 클래식'의 블루투스 제품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관악구에 위치한 또 다른 대리점 역시 "기어S3 프론티어 LTE 제품은 공지를 받았지만, 클래식 제품은 회사로부터 공지를 받은 바 없어 언제 나올지 정확히 모른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측이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도물량을 빠듯하게 잡은 것이 이같은 상황을 초래하게 된 원인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해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기어S3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조심스러웠을 것"이라며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도물량을 적게 생산한 것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재고 부족은 결국 소비자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기로 인한 제품 '품귀 현상'이 아닌 '재고 부족'으로 인해 제품 구입에 시간이 걸리면서, 광고를 보고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헛걸음하는 일이 잦아졌다.

기어S3 예약판매를 신청한 한 소비자는 "기어S3 출시에 맞춰 제품을 구매하러 갔는데 정작 사고 싶었던 클래식 제품은 구입할 수 없다고 해 프론티어 제품으로 주문했다"면서 "이 역시 2~3일은 걸린다고 해 사전예약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바로 구매가 안돼 뭔가 속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측도 잘못된 수요예측에서 비롯된 소비자 불편을 인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어 S3가 전 모델인 기어 S2보다 수요가 많아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다음 주 정도면 제품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