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노조 반대 속··· 부산시, 부산문화회관 대표이사에 차재근 씨 임용
문화계·노조 반대 속··· 부산시, 부산문화회관 대표이사에 차재근 씨 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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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후 4시 50분 시청 의전실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좌)이 차재근 신임 부산문화회관 대표이사(우)에게 임용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여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지난 18일 오후 4시 50분 시청 의전실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우)이 차재근 신임 부산문화회관 대표이사(좌)에게 임용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서울파이낸스 (부산) 조하연 기자] 부산시가 부산문화계와 노조 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부산문화회관 대표이사에 차재근 씨를 임명했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제4대 신임 부산문화회관 대표이사에 차재근 전 지역문화진흥원장을 임용했으며, 지난 18일 임용장 수여식이 있었다.

부산문화회관의 신임대표로 차 전 원장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온 뒤 노조 측에서는 이사회가 열리기 전까지 시청 앞에서 차 전 원장에 대한 임용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분부와 부산문화계 등에서는 차 씨의 부산문화회관 대표이사 임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다. 박형준 시장이 주창하는 '글로벌 문화도시 부산'에 적합한 인물이냐는 것이다.

부산문화계의 한 관계자는 "차 씨의 이력을 보면 또따또가 창설, 지역문화네트워크, 지역문화진흥원장 등 하나같이 지역문화 기획가나 활동가다. 차 씨가 얼마없는 부산문화회관의 예산을 자신의 이력만들기에 사용하지 않을 거란 법 있나. 글로벌 도시 부산이라고 해서 글로벌 역량을 가진 인사를 기대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부산문화계와 노조 측의 반대에도 부산시가 차재근 전 원장을 임용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혹시 다른 힘이 작용한 것은 아닌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앞서 부산시가 지난 1월 이정필 대표의 연임 불가 사유로 "'글로벌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박형준 시장의 시정방향과 맞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부산시는 차재근 대표이사를 지역문화진흥원 원장,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 경기문화재단 문화예술본부장, 부산문화재단 문예진흥실장 등을 역임했고,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지역문화협력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정부의 문화정책 수립 및 실행에도 참여한 중앙과 지방 문화예술 정책의 전문가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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